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한은 "금리 1% 하락 시 서울 집값만 상승... 소비·투자 효과는 미미"

글로벌이코노믹

한은 "금리 1% 하락 시 서울 집값만 상승... 소비·투자 효과는 미미"

성장률은 향후 1년 0.27%P 제고 효과
최창호 한국은행 통화정책국장(왼쪽)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5년 9월)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최창호 한국은행 통화정책국장(왼쪽)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5년 9월)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부터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가져갔지만 기대한 소비·투자 진작 효과는 미미하고 집값 상승에만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11일 한국은행의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인하 기조로 기준금리를 1%P 인하했지만 그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그간의 기준금리 인하는 금융 여건 완화를 통해 성장 둔화를 완충시켰으나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 파급 시차 등으로 인해 그 효과가 아직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6월 이후 대내외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됐고, 금리인하의 성장에 대한 파급 시차가 2~3분기 정도인 점을 고려할 때 성장 제고 효과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이번 1%P의 금리인하는 향후 1년간 0.27%P 정도의 성장 제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조로 가계와 기업의 올해 1분기 이자 부담 금리도 2023년 4분기와 지난해 2분기와 비교했을 때 0.25~0.68%P, 0.27~0.54%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자 부담 완화로 소비와 투자가 증가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집값과 가계대출의 경우 금리 인하기 동안 미친 영향은 소비와 투자 효과에 비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가격의 경우 상승분의 26%가 금리 인하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나머지 74%의 경우 수급·규제·심리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