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팡 CEO "금값, 최고점 없다"… 라오스·가나 광산, 수익 75% 창출
美 관세·정책 불확실성에 공급망 '취약성'… "안정적인 정책 지역만 투자"
美 관세·정책 불확실성에 공급망 '취약성'… "안정적인 정책 지역만 투자"

양이팡(Yang Yifang) 최고경영자(CEO)는 닛케이아시아에 "금 가격은 최고점이 없다"며 "세계는 혼란에 빠져 있고 금 생산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금이 안전 자산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금과 금 광산주로 눈을 돌리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치펑의 주가는 지난 3월 홍콩에 상장한 이후 100% 이상 급등했다. 이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와 지정학 긴장 고조로 금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했기 때문이다.
국내 금 매장량이 제한된 탓에 중국 광업 기업들은 해외 진출을 모색해왔다. 치펑은 중국 5대 생산 업체 중 유일한 민간 기업으로, 해외 인수를 추진할 수 있는 유연성이 더 높다.
하지만 양이팡 CEO는 '안정적인 정책'을 제공하는 지역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우리는 파키스탄이나 아프리카의 불안정한 지역과 같은 고위험 시장을 피하고, 많은 중국 동종 기업이 활동하는 카자흐스탄도 피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관세와 같은 정책 불확실성이 글로벌 공급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지난 8월 미국이 스위스에서 수입되는 금괴에 대해 39%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을 때, 치펑은 판매를 중단해야 했다.
양 CEO는 "세계화에 대해 이야기할 때 금이 아주 좋은 예"라며 공급망이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치펑은 기술에도 베팅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탐사를 가속화하기 위해 수십 년간의 지질 데이터를 분석하는 AI 중심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 프로그램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양 CEO는 회사의 기존 기술과 중국 장비를 사용한 저비용 시추가 이미 탐사 일정을 단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 생산량 증가율은 연간 1%에 불과해 소비 증가를 따라잡기에는 너무 느리다. 양 CEO는 "가격은 30~40%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두 배나 세 배는 아니다"며, 앞으로 가격이 차차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