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원타오 상무부 장관, 뉴욕서 중국기업 경영진과 원탁회의
다각화·규정 준수·단결 통해 무역 긴장 대응 촉구
다각화·규정 준수·단결 통해 무역 긴장 대응 촉구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장관은 지난 24일 뉴욕에서 미국에서 활동하는 12개 이상의 중국 기업 임원들과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미국 주재 중국총상공회의소 회장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왕 장관은 글로벌 무역 환경과 규칙이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로 인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경고하며 미국에 있는 중국 기업들이 "현 상황을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기업들이 다양한 전략과 규정을 준수하는 운영을 추구하며 "불확실성 속에서 확실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상호 지원을 유지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권장했다. 왕 장관은 25일 외교부 성명에 따르면 "우리는 중·미 경제·무역 관계를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리를 확고히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장관은 또한 양국 기업 간의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에 유리한 환경에 대해 낙관론을 표명했다. 중국과 미국 간의 여러 차례 무역 회담을 통해 "양국 경제·무역 관계 안정에 도움이 된" 일련의 합의가 도출되었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지난주 시진핑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전화 통화에 이어 나온 것이다. 분석가들은 이것이 다음 달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대통령 회담을 위한 길을 닦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중국 소유 플랫폼의 운명이 무역 긴장의 발화점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9월 26일 틱톡의 미국 운영에 관한 계약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점은 왕 장관이 기업들에게 "내부 침전의 외부화에 반대"할 것을 촉구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맥락에서 "인볼루션"은 과잉 생산능력으로 인해 촉발된 치열하고 품질이 낮은 가격 경쟁을 의미한다. 중국어로 '네이쥐안'으로 알려진 이 현상은 기업이 단기적 이익을 위해 경쟁업체를 약화시키기 위해 마진을 삭감하는 행위를 뜻한다.
중국은 이러한 관행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2025년 7월 중국 최고 지도부는 기업 간의 "무질서한 저가 경쟁"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러한 행위가 혁신을 저해하고 효율성을 저해하며 산업 업그레이드와 제품 품질 개선을 방해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회의는 중국이 미국 내 자국 기업들의 어려움을 직접 파악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하려는 적극적 자세를 보여준다. 특히 무역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현지에서 겪는 실질적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중국의 접근이 기업 차원의 실용적 협력을 통해 양국 관계의 저점을 관리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정치적 긴장이 높은 상황에서도 경제 관계만큼은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중국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미·중 무역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양국 기업들은 공급망 다변화, 현지화 전략, 규제 리스크 관리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컴플라이언스 강화와 투명성 제고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