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연율 3.8%로 수정했다고 25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는 앞서 발표된 3.3%에서 크게 상향된 수치로 2023년 3분기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수정된 수치가 강한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 증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는 기존 1.6% 증가에서 2.5% 증가로 상향됐으며 운송·금융·보험 서비스 부문 지출이 크게 늘었다. 기업의 지식재산 투자와 설비 투자가 예상보다 활발했던 점도 성장률 개선에 기여했다.
무역적자 축소도 성장률을 끌어올린 요인이다. 지난 1분기 수입 급증으로 성장률이 0.6% 역성장을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수입이 줄어들면서 무역적자가 크게 축소돼 GDP 성장에 4.83%포인트를 더했다. 이는 사상 최대 기여도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2분기 수치는 긍정적이지만 하반기에는 불확실성이 커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Y-파르테논의 리디아 부수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 지출과 인공지능(AI) 투자 호조에도 불구하고 무역정책 불확실성과 대규모 추방 조치가 노동공급을 제한하고 있어 성장세는 점차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