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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美 정부 셧다운, 단기적으로 국가신용등급 영향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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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美 정부 셧다운, 단기적으로 국가신용등급 영향 없을 것”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의사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의사당. 사진=로이터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의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당분간 국가신용등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전날 낸 성명을 통해 “이번 셧다운이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 범위와 기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미국의 규제 환경, 법치주의, 제도적 견제와 균형에 관한 전개를 신용 평가에 반영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미국은 이날 의회와 백악관의 예산 협상이 무산되면서 연방정부의 상당수 기능이 중단됐다. 수천 명의 연방 공무원이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시장과 기업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셧다운은 연방 서비스 중단, 경기 둔화, 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

피치는 올해 미국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6.8%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7.7%에서 줄어드는 수치로 관세 수입이 3000억 달러(약 42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제도적 견제 약화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달러화가 기축통화로서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강력한 신용등급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역대 최장기 미국 정부 셧다운은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35일간 이어졌으며 당시 항공 관제사 결근으로 항공편 지연 사태가 발생하면서 마무리된 바 있다. 이번 셧다운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불투명하지만 뉴욕 증시는 첫날 하락세에서 반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