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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타니스 회장 해운사 2곳,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매각…5000만 달러 현금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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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타니스 회장 해운사 2곳,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매각…5000만 달러 현금 확보

씨너지 2160만 달러·유나이티드 1540만 달러에 처분…"중고선 시장 호조 때 노후 선박 정리"
스탄마티스 찬타니스 회장의 모습. 사진=유나이티드마리타임이미지 확대보기
스탄마티스 찬타니스 회장의 모습. 사진=유나이티드마리타임
스탄마티스 찬타니스 회장이 이끄는 나스닥 상장 해운사 2곳이 중고선박 시장 호조를 활용해 케이프사이즈 선박을 매각하며 유동성을 늘리고 함대 경쟁력을 높였다.

해운 전문매체 쉬핑텔레그래프는 지난 2(현지시간) 씨너지마리타임홀딩스와 유나이티드마리타임이 각각 15, 20년 선령의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을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씨너지, 선박 수리 앞두고 처분…1200만 달러 현금 확보


케이프사이즈 전문 선사인 씨너지마리타임홀딩스는 지난달 102010년 한국 성동조선에서 건조한 1757(DWT) 규모의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지니어십'을 총 2160만 달러(304억 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2015년 인수한 이 선박 매각으로 회사는 대출 상환 뒤 약 1200만 달러(169억 원)의 순현금을 확보했으며, 회계상 약 250만 달러(35억 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찬타니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업계 가격 환경이 좋을 때를 활용한 때맞춘 매각"이라며 "곧 예정된 선박 수리 작업 전에 매각함으로써 상당한 설비 투자 비용을 아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매각은 함대 갱신 계획과 맞아떨어지며 유동성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뤘다"고 덧붙였다.

씨너지마리타임은 현재 뉴캐슬맥스 2척과 케이프사이즈 18척 등 총 20척을 운영하고 있으며, 평균 선령은 약 14.3, 총 재화중량톤은 약 3633861톤이다.

유나이티드, 3척 연속 매각으로 함대 평균 선령 12.7년으로 줄여


유나이티드마리타임은 지난달 162005년 일본에서 건조한 177536톤 규모의 케이프사이즈 선박 '굿십'을 아시아 지역 매수자에게 인도했다. 순매각가 약 1540만 달러(216억 원) 가운데 관련 부채 상환 뒤 약 820만 달러(115억 원)의 순현금이 들어왔으며, 60만 달러(8억 원)의 회계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찬타니스 CEO"20년 선령의 노후 자산을 높은 가격에 처분했다""중고선 시장 호조를 활용한 함대 관리 전략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굿십 매각은 앞서 2004년 건조 선박 '글로리어십'2006년 건조 선박 '트레이더십' 매각에 이어 노후 벌크선 보유와 운영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유나이티드마리타임 함대의 평균 선령은 약 3년 줄어든 12.7년을 기록했다. 찬타니스 CEO"노후 선박 퇴출로 더 젊고 효율적이며 상업 경쟁력이 있는 함대를 갖췄다""2000만 달러(281억 원) 넘는 현금 보유액은 주당 2.20달러에 해당하는데, 선박과 자산의 상당한 순가치를 뺀 수치로 자본 환원과 함대 확대를 추진할 충분한 여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중고선 시장 호조 속 선사들의 선대 재편 빨라져


유나이티드마리타임은 현재 캄사막스 2척과 파나막스 3척 등 총 5척의 건화물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 재화중량톤은 396297톤이다. 해운업계에서는 최근 벌크선 중고선 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선사들이 노후 선박 처분과 신규 선박 도입을 통한 함대 현대화 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매각이 단순한 자산 처분을 넘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선대 관리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