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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에 미국 관련 기업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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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에 미국 관련 기업 주가 급등

희토류 생산 업체 USA 레어 어스 14.6% 폭등…정부 지원 기대감 반영
리튬 배터리 수출 통제 발표에 리튬 아메리카스 등 관련주 동반 상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희토류 등 핵심 광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9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미국의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했다.

中, 핵심 자원 통제 강화 시사... 美 생산 업체 '반사이익' 기대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무역 회담이 이달 말에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인 중국이 귀중한 자원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러한 중국의 통제 강화 소식은 미국의 희토류 생산 업체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희토류와 리튬 같은 필수 광물은 전기 자동차, 가전제품, 국방 산업 등 첨단 산업 전반에 필수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USA 레어 어스-MP 머티리얼스 등 주가 급등세


특히, 미국의 희토류 생산 기업인 USA 레어 어스(USAR)의 주가는 이날 거래에서 14.6%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주 해당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정부와 직접 접촉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급등세를 탄 것에 이은 것이다.

미국 정부는 최근 국가 안보에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산업 분야 기업에 지분을 매입하며 자원 공급망 안정화에 힘쓰고 있다.

또 다른 희토류 생산업체인 MP 머티리얼스(MP)의 주가 역시 2.41%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리튬 관련 주식도 동반 상승


희토류뿐만 아니라 리튬 관련 주식도 상승세를 탔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중국이 특정 리튬 배터리 수출에 대한 기업 요건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리튬 관련주 중에서는 리튬 아메리카스(LAC)의 주가가 2.5% 상승하며 최근 하락세를 마감했다. 연방 정부가 지분을 인수한 또 다른 리튬 관련 회사다.

또한, 리튬 사업에 관여하는 앨버말(ALB)의 주가도 5.25% 급등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내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이번 주가 급등은 미·중 무역 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핵심 광물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노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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