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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소폭 반등 후 보합 전망...OPEC+ 안정적 해제 계획·중국 전략비축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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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소폭 반등 후 보합 전망...OPEC+ 안정적 해제 계획·중국 전략비축 영향

11월 하루 13.7만 배럴 증산...이라크·카자흐스탄 보상 감산 합의
중국, 1~8월 하루 90만 배럴 재고 확대...세계 시장서 배럴 사실상 제거
중국 헤이룽장성 다칭 유전에서 일몰 중에 펌프잭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헤이룽장성 다칭 유전에서 일몰 중에 펌프잭이 보인다. 사진=로이터
유가가 OPEC+의 안정적인 증산 계획과 중국의 전략적 석유 비축 확대에 힘입어 지난주 소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요인들이 유가 하락을 막는 바닥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11일(현지시각) 에너지 전문 매체 오일 프라이스가 보도했다.

앞서 OPEC+가 2023년 4월 자발적 감산을 12개월에 걸쳐 하루 13만7000배럴에서 50만 배럴로 복귀시켜 단 3개월 만에 나머지 감산을 제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추측이 있었다.

OPEC+는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 매체가 석유 시장에서 불필요한 투기를 부추기지 않도록 보도의 정확성과 책임을 행사할 것"을 촉구하면서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10월 2일까지 5% 이상 하락하여 장중 거래 최저치인 배럴당 64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OPEC+를 구성하는 8개 산유국이 회의를 열고 11월에 시장에 하루 13만7000배럴을 추가로 추가할 것이라고 발표한 후 시장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세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66.10달러에 거래되었고 WTI 원유는 62.35달러에 거래되는 등 유가 매도세를 반전시켰다.

예상대로 OPEC+는 이라크를 필두로 6개 회원국이 제안한 과잉 생산량에 대한 보상 감산 제안을 발표했다. 이라크는 2025년 8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즉시 하루 13만 배럴 조정을 제안한 후 2026년 6월에 하루 12만2000배럴로 둔화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원자재 분석가들은 이라크가 OPEC+의 최근 해체에서 대부분의 무거운 짐을 맡을 것이며, 이라크의 감산만으로도 나머지 회원국의 감산을 무력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카자흐스탄은 총 보상금을 늘릴 뿐만 아니라 이행도 가속화할 것이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라크의 규정 준수가 보상 감산의 정당성에 대한 시장 심리를 설정하는 데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렇긴 하지만 유가 회복은 약했으며, 중동의 모든 발전으로 인해 변동성이 발생했다. 이는 올해 대부분의 기간 동안 시장에 만연한 약세 정서를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다.

유가는 20일, 50일, 100일, 200일 등 주요 이동 평균선 아래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강세 촉매제는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추정에 따르면 중국의 원유 재고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하루 약 90만 배럴 증가하여 사실상 세계 시장에서 배럴을 제거했다. 중국은 재고 증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가격 하락 압력을 제한하여 브렌트유 가격을 좁은 범위에서 거래하고 있다.

유럽의 가스 재고는 계속 증가하여 10월 5일 5억9000만 입방미터 증가한 96억8100만 입방미터를 기록했다. 이는 기술적 최대 충진량의 82.88%에 해당한다. 그러나 주입 속도는 둔화되어 지난주 증가량은 같은 기간 5년 평균 속도의 절반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이제 11월 2일 주입 시즌 말 최대 예측치를 98억3000만 입방미터로 10억 입방미터 낮췄다. 한편 유럽의 가스 가격은 유럽 천연가스 선물이 메가와트시당 32.1유로에 거래되는 등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10월 중순경 추운 날씨가 예상되면서 난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독일과 프랑스의 기온은 계절적 기준보다 2도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은 최근 최저치에서 회복됐다. 네덜란드 소유권 이전 시설(TTF) 천연가스는 10월 1일 메가와트시당 30.735달러에서 25일 최고치인 33.27달러로 상승했다. 이는 러시아의 공격과 10월 4일 GPS 결함으로 인해 모든 해상 항해를 중단한 데 힘입은 것이다.

올해 호르무즈 해협과 아라비아만에서 심각한 항해 위험인 GPS '스푸핑' 사례가 증가하여 카타르에너지는 채널에서 항해를 중단했다. GPS 스푸핑에는 가짜 GPS 신호를 수신기에 전송하여 수신기를 속여 잘못된 위치나 시간을 계산하도록 하는 작업이 포함된다.

신호를 차단하는 재밍과 달리 스푸핑은 스푸퍼가 진짜처럼 보이지만 수신기를 잘못된 길로 이끄는 신호를 방송하는 악의적인 속임수 행위다. 이는 항공기 및 해상 항법부터 자율 시스템 및 개인 장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OPEC+의 안정적인 증산 계획과 중국의 지속적인 재고 확대가 당분간 유가 급락을 막는 바닥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수요 약세 전망은 여전히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도 변수다.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회담 진전 여부에 따라 유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GPS 스푸핑 같은 새로운 항해 위험도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향후 유가는 OPEC+의 증산 이행 여부, 중국의 수요 회복 속도, 중동 정세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시장은 당분간 배럴당 60~70달러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