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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대책에도 반포 재건축 청약에 2만여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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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대책에도 반포 재건축 청약에 2만여명 몰려

10일 래미안트리니원 특별공급 접수
10·15 대책 후 규제지역 첫 분양
2만3861명이 신청…경쟁률 87대 1
전용 84㎡ 구입에 현금 25억 필요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반포래미안트리니원 특별공급은 276가구 모집에 2만3861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86.5대 1을 기록했다. 반포래미안트리니원 투시도. 사진=삼성물산이미지 확대보기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반포래미안트리니원 특별공급은 276가구 모집에 2만3861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86.5대 1을 기록했다. 반포래미안트리니원 투시도. 사진=삼성물산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트리니원(반포3주구 재건축)의 특별공급의 평균 경쟁률이 87대 1을 기록했다.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이후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에서 진행되는 첫 분양 단지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반포래미안트리니원 특별공급은 276가구 모집에 2만3861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86.5대 1을 기록했다.

생애 최초 주택자 45가구 모집에 가장 많은 9825명이 지원했다. 신혼부부 116가구 모집에도 8694명이 몰렸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와 84㎡ 50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특별공급 물량의 30%, 일반공급 물량의 전용 59㎡와 84㎡ 각각 60%, 30%가 추첨제로 공급된다.

분양가는 전용 59㎡가 18억4900만∼21억3100만원, 전용 84㎡가 26억3700만∼27억4900만원 수준이다.

단지 인근에 있는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98㎡의 실거래 가격이 지난 6월 72억원(12층)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당첨 시 향후 수십억원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다만 10·15 대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시가 15억원 이하 주택은 6억원,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 주택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축소돼 현금 보유금액이 많은 수요자들에게만 기회가 열려 있다.

반포동 전용 59㎡ 아파트의 시세가 이미 25억원을 훌쩍 넘은 만큼 이번 일반분양 물량에서 대출 가능액은 전용 59·84㎡ 모두 2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또 무주택자(처분조건부 1주택 포함)라고 하더라도 중도금 집단대출은 전체 분양가의 60% 가운데 40%까지만 가능하다. 나머지 중도금 20%는 개인이 자금을 직접 조달해야 한다.

결국 전용 59㎡는 약 18억원, 전용 84㎡ 약 25억원이 넘는 현금이 필요한 셈이다.

여기에다 반포래미안트리니원은 후분양 단지로 입주 예정일이 내년 8월인 점을 고려하면 10개월 안에 모든 대금을 납부해야 한다.

아울러 10·15 대책을 통해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곳들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대출받을 경우 세입자를 받을 수 없고 실거주가 필요하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