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구글 AI 반도체 전쟁...국채금리 비트코인 금값 " 블프 특수 폭발"
이미지 확대보기추수감사절을 맞아 27일 미국증시는 휴장이다. 11월28일은 오전장 즉 반장만 열린다.
추수감사절은 매년 11월 4번째주 목요일이다. 올해는 11월27일이 추수감사절이다. 미국 자본시장은 추수감사절 당일인 27일은 전장을 휴장한다.
금요일인 28일은 반장만 열린다. 미국 증시 등 자본시장이 오후 1시에 장을 마감한다.
28일은 미국 최대 소비 시즌 ‘블랙 프라이데이’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다.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금요일부터 성탄절·새해까지가 미국 최대 소비 시즌이다.
마트 등 소매업체는 1년 치 물건을 재고 떨이하는 날이고, 미국인들은 그동안 닫았던 지갑을 열어 펑펑 쓰는 날이다.
이에 따라 소매업체들이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한다는 의미로 ‘블랙 프라이데이’란 용어가 생겼다.
구글이 인공지능(AI) 산업의 지형을 바꿀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순환 매수세가 집중되며 증시가 활기를 띠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4.67포인트(0.67%) 오른 47,427.1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6.73포인트(0.69%) 상승한 6,812.61, 나스닥종합지수는 189.10포인트(0.82%) 뛴 23,214.69에 장을 마쳤다.
최근 가파르게 상승했던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1% 수준의 건전한 조정을 받았다. 그 자리를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1%대 상승세로 채우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도 뜀박질하며 지수를 뒷받침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 가까이 급등한 가운데 구성 종목 30개가 모두 강세였다.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가 AI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맞춤형 칩에 특화한 브로드컴은 이날도 3% 넘게 상승했다. ASML과 AMD,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도 3% 넘게 올랐다.
브로드컴은 이날 상승세로 시가총액이 1조9천억달러에 육박하게 됐다. 테슬라 및 메타와 더욱 격차를 벌리게 됐으며 2조4천억달러의 아마존과 격차를 좁혔다.
오라클도 4% 넘게 오르며 모처럼 눈에 띄는 오름폭을 보였다. 오픈AI와의 대규모 계약으로 기대감을 받았으나 막대한 부채로 설비투자에 나선다는 소식에 9월 이후 투자 심리가 좋지 않던 오라클이었다.
도이체방크의 브래드 젤닉 분석가는 "오라클은 재무적 및 운영적 위험이 있지만 오픈AI의 백로그가 탄탄한 투자수익률(ROI)을 보여주고 있고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오라클에 대해 매력적인 진입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웰스얼라이언스의 에릭 디튼 대표는 "지난 1~2주간 있었던 위험 회피 분위기에서 빠르게 회복한 것일 뿐"이라며 "추수감사절이 있는 주는 통상 시장이 강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거래일 수가 단축되는 가운데 주간 기준 6월 말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증시는 27일 휴장하며 28일에는 조기 폐장한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와 의료건강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기술과 유틸리티, 소재는 1% 이상 상승했다.
연중 최대 소비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소매업체에 대한 매수 심리도 강해졌다. 월마트는 1.96% 올랐고 홈디포도 1.25% 상승했다.
베스트바이는 블랙프라이데이에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강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틀 동안 약 7% 뛰었다.
대표적인 소매업체 상장지수펀드(ETF)인 스테이트스트리트의 SPDR S&P 리테일 ETF는 이번 주 들어 이날까지 약 6% 올랐다.
콜스는 신임 최고경영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날 42% 폭등한 데 이어 이날도 7.49%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84.8%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과 거의 같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37포인트(7.38%) 내린 17.19를 가리켰다.
미국에서 소득계층 간 '소비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이른바 K자형 경제(K-shaped economy)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다.이 용어는 2020년 미국의 부유층과 빈곤층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을 다르게 경험하는 현상을 설명하며 주목받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재 미국에서 소비가 고소득층에 집중되면서 미국 경제가 위쪽에 쏠린 불안정한 상태에 놓였다고 경제학자들이 우려한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지난 수십년간 불평등이 커졌지만 지난 1년간 벌어진 '소비 격차'는 일부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궁극적으로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게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소비자 지출이 그 어느 때보다 상위 10% 부유층에 집중돼 있다"면서 이들이 전체 소비 지출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고 했다. 또 상위 20%는 전체 소비 지출의 거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반면 무디스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나머지 80%가 전체 소비 지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팬데믹 이전 약 42%에서 37%로 떨어졌다.
주식 시장과 주택 가격 상승의 혜택을 보는 고소득층은 지출을 이어가고 있지만 저소득층은 인플레이션과 고용 시장 위축으로 씀씀이를 줄여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년간 더 많은 미국인이 생계 유지를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K자형 경제의 아래에 속한 이들이 늘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정말 문제는 지난 몇 년간 부의 축적이 상당 부분 주식시장 급등에 따른 것이라는 점이다.
경제학자들은 주식시장이 완만하게 조정되더라도 상위 20%의 지출이 빠르게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는 이미 많은 미국인이 재정적으로 압박받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경제 전반에 파급 효과를 일으킬 수 있으며 결국에는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2020년 K자형 경제 개념을 널리 알린 경제학자 피터 애트워터는 현재 미국 경제의 상태가 "위쪽이 무거운 젠가(나무 블록 게임) 탑"과 더 닮았다고 했다.
생활비 문제는 미국 정치권도 강타하고 있다.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민주당 소속 조란 맘다니는 주거비와 보육비 문제를 파고들어 '자본주의의 심장' 뉴욕의 시장 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고물가로 인한 정치적 압박 속에 최근 브라질 주요 농산물에 대해 부과한 40%의 추가 관세를 거둬들이기도 했다.
코스피가 27일 간밤 뉴욕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하면서 장중 상승폭을 축소, 4,000선을 내준 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6.04포인트(0.66%) 오른 3,986.9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8.58포인트(0.72%) 오른 3,989.45로 출발해 5거래일 만에 4,000선을 회복한 뒤 한때 4,023.42까지 올랐으나 장중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내린 1,464.9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528억원, 4천32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반면 개인은 6천9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한편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1천545억원 '팔자'를 나타냈다.
이날 장 초반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 강세에 상승폭을 키우며 단숨에 4,000선을 회복했다.
앞서 뉴욕증시는 견조한 고용지표에도 여전히 금리 인하 기대가 산재한 가운데 인공지능(AI) 관련주로 순환 매수세가 몰리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특히 구글의 대두로 AI(인공지능) 인프라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가 흔들릴 것이란 우려에 약세를 보이던 엔비디아(1.37%)가 상승,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매수세를 자극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가운데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들면서 지수는 상승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금통위 의결문에서 추가 금리 인하 관련 문구가 다소 약한 어조로 수정돼, 향후 경제·금융 상황에 따라선 추가 인하가 없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겼다.
또한 앞서 8월과 10월 회의 당시에는 금통위원 6명 중 각 5명, 4명이 "3개월 뒤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지만, 이날 회의에서는 인하 의견이 3명으로 줄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오전 한국은행 금통위 이후 코스피는 상승폭을 축소했다"며 "한국은행은 의결문의 '인하 기조' 표현을 '가능성'으로 조정, 금리 인하가 종료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매파적 입장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엔비디아 강세에 엔비디아 밸류체인(가치사슬)의 대표 종목으로 꼽히는 SK하이닉스[000660](3.82%)가 54만원대를 회복했으며, 삼성전자(0.68%)도 소폭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57%), 기아[000270](0.71%), SK스퀘어[402340](3.44%) 등도 상승했다.
반면 누리호 발사 성공 소식에 장 초반 상승하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92%)는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0%), 셀트리온[068270](-1.17%) 등 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히는 바이오주도 내렸다.
전날 두나무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네이버도 4.55%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소재(4.02%), 오락문화(2.49%), 전기전자(1.58%) 등이 올랐으며 IT서비스(-2.17%), 전기가스(-1.20%), 증권(-0.90%)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4포인트(0.31%) 오른 880.0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12포인트(0.24%) 오른 879.44로 출발해 한때 884.00까지 올랐으나 장중 상승폭을 줄였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1천575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65억원, 41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알테오젠[196170](0.58%), 에이비엘바이오(0.81%), 레인보우로보틱스(2.68%), 코오롱티슈진[950160](0.44%), 리노공업[058470](0.47%) 등이 올랐다.
에코프로비엠(-2.00%), 에코프로(-1.92%) 등 이차전지주와 펩트론[087010](-3.45%), 리가켐바이오(-2.64%), HLB[028300](-0.86%)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9천550억원, 8조5천47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6조8천665억원이다.
인공지능(AI)에 대한 거품 논란과 함께 데이터센터에 대형 투자를 이어가는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의 초대형 채권 발행이 잇따르면서 시장 변동성이 한동안 더 커질 전망이다.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는 아마존(운영 클라우드 AWS), 마이크로소프트(애저), 구글(GCP), 오라클 등 최근 글로벌 증시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빅테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이 지난 2개월 반 동안 발행한 AI 채권만 810억달러(약 119조원) 규모다. 이들 하이퍼스케일러가 내년에 투자하는 금액은 5000억달러(약 734조원)에 달한다.
시가총액이 조 달러 수준인 대기업이지만 조달 자금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회사채 발행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이들 기업의 재무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례로 가장 많은 채권 발행 계획을 밝힌 오라클의 5년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연초 0.55%에서 이달 18일 기준 0.80%로 올라섰다. 2년 만의 최고치다.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CDS 프리미엄은 기초자산의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상승한다.
낸시 텡글러 래퍼 텡글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회의론은 지난 몇 년간 어느 때보다도 지금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여전히 AI 불패론에 베팅하는 이들도 있다. 제임스 데머트 메인 스트리트 리서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모든 기술 혁명은 거품과 같은 주가를 만들어낸다"면서 "이 버블은 여전히 건강한 속도로 팽창하고 있으며 곧 터질 기미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은 그동안 막대한 현금 보유량으로 설비투자에 나섰지만 AI 경쟁 격화로 최근에는 채권 발행에 목매고 있다. 하이퍼스케일러는 현재 약 3500억달러의 현금과 투자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워낙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 보니 올해만 2000억달러 이상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