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네덜란드에서 세포 배양 방식으로 고기를 생산하는 세계 최초의 농장형 배양육 시설이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고 식품산업 전문매체 푸드인그리디언츠퍼스트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전통 목장에 배양육 설비…축산농가의 새 수익 모델
유럽 농업혁신협력기구(EIP-Agri)와 주트홀란트 주정부의 지원을 받아 실제 목장 내에 배양육 생산 설비를 설치하고 운용하는 방식이다.
관계자들은 이 시설이 세계 최초로 전통 농가에서 직접 배양육을 생산하는 사례라며, 기존 축산업과 병행 가능한 새로운 수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이곳은 연구와 기술 검증, 정책 홍보를 겸하는 ‘셀팜’ 실증 거점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배양육, 세포 채취 후 생물반응기서 성장
배양육은 근육 세포를 비롯한 가축의 조직을 채취해 영양소·산소·온도를 정밀하게 조절하는 생물반응기에서 배양해 생산된다. 기존 방식처럼 사육과 도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토지와 물 사용량,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이는 지속가능 식품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EU 자금 지원…2026년 시식, 2028~2030년 농장 확산 전망
리스펙트팜스의 이라 판 엘런 공동 창업자는 배양육이 처음 주목받기 시작한 지난 2015년 이후 대형 공장 중심의 개발이 확대되면서 농가 기반 소규모 생산이라는 원래의 취지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문제의식을 느낀 연구자들과 농민들이 손을 잡고 새로운 분산형 접근법을 개발해 이번 실증 농장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설은 공공 연구 자금으로 운영되며 향후 2~3년간 생산성 검증과 기술 최적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시식을 시작으로 2028~2030년 사이에 농장 확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오는 2040년까지 농가의 5%가 ‘셀파머(배양육 생산 농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리스펙트팜스는 농민은 항상 식량 혁신의 최전선에 있었고 이번 전환은 농촌 기반의 투명하고 공정한 단백질 전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