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올해 미국 전력시장에서 태양광과 배터리 저장장치(ESS)의 발전 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에 화석연료와 원자력은 사실상 정체하거나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달 말 발표한 ‘전력 월간 보고서’와 에너지 분석기관 선데이 캠페인의 분석 결과를 인용해 2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으로 미국의 유틸리티 규모(1메가와트 이상) 태양광 발전량은 전년 동월보다 36.1% 증가했고 소규모(주택·상업용) 태양광은 12.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태양광 발전량은 29.9% 늘며 전체 전력의 9.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7.6%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1~9월 누적 기준으로도 대규모 태양광은 35.8%, 소규모는 11.2% 증가해 전체 태양광 발전은 전년 동기 대비 29.0% 증가했다. 전체 전력 생산에서의 비중은 9.0%(대규모 6.85%, 소규모 2.16%)로 확대됐다.
특히 7~9월 동안은 유틸리티 규모 태양광이 풍력 발전량을 세 달 연속 웃돌았다. 7월에는 4%, 8월에는 15%, 9월에는 9% 더 많은 전력을 생산했으며 소규모까지 포함하면 같은 기간 풍력보다 40% 이상 앞섰다.
풍력 발전도 꾸준히 성장해 1~9월 사이 전체 전력의 9.8%를 차지했다. 이는 수력 발전보다 79% 많은 수준이다. 풍력과 태양광을 합한 발전 비중은 18.8%로 전년 동기의 17.1%보다 1.7%p 상승했으며 석탄(15.1%)과 원자력(9.0%)을 모두 추월했다. 원자력 발전량은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풍력, 태양광, 수력, 바이오매스, 지열을 포함한 전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1~9월 사이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해 전체의 25.6%를 차지했다. 이는 30%대로 추정되는 천연가스를 제외하면 단일 에너지원으로는 가장 높은 비중이다. 반면 천연가스는 발전량이 3.8% 줄었다.
설비용량 측면에서도 유사한 추세가 나타났다. 지난해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1년간 유틸리티 규모 태양광 설비는 3만1619.5메가와트(MW), 소규모는 5923.5MW 증가했으며, ESS는 1만3808.9MW 늘며 59.4% 급증했다. 같은 기간 풍력은 4843.2MW, 천연가스는 3417.1MW 증가에 그쳤고, 원자력은 46.0MW 증가, 석탄은 3926.1MW 감소, 석유 발전은 606.6MW 줄었다.
EIA는 향후 1년간 유틸리티 규모 태양광이 3만5210.9MW, ESS는 2만2052.9MW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천연가스는 3835.8MW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고 석탄은 5857.0MW, 석유는 5.8MW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원자력은 추가 증가가 없을 것으로 관측됐다.
선데이 캠페인의 켄 보송 전무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화석연료 및 원자력 부문 활성화 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태양광, 풍력, 저장장치 중심의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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