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매그니피센트 7' 등 민간 전문가 대거 영입… 정부 시스템 대개조
'DOGE' 감원 칼바람에 기술 공백 심화… 이해상충·단기 근무 실효성 우려도
'DOGE' 감원 칼바람에 기술 공백 심화… 이해상충·단기 근무 실효성 우려도
이미지 확대보기배런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과 인사관리처(OPM), 관리예산처(OMB)가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테크 포스' 출범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민간 '구원투수' 1000명 투입… 정부 AI 대전환 시동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민간 부문의 엔지니어, 데이터 과학자, 기술 리더로 구성된 '기동팀(Surge Teams)'을 조직해 연방 정부의 난제 해결에 투입하는 것이다.
선발된 1000명의 펠로(Fellow)는 1년에서 2년 임기로 국무부, 재무부, 국토안보부 등 주요 부처에 배치된다. 이들은 낙후된 정부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며, 무엇보다 정부 전반의 'AI 도입 가속화(Fast-track AI adoption)'를 위한 핵심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민간 기술 기업에서 파견된 숙련된 관리자들이 이들을 이끌며 프로젝트를 지휘할 예정이다.
스콧 쿠퍼 인사관리처(OPM) 처장은 "국가가 기술 발전의 시대를 선도하는 데 힘을 보태달라"며 "테크 포스는 공공과 민간 영역 모두에서 강력한 경력을 쌓고 국가적 중요 프로젝트를 주도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미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아마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엔비디아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기업은 물론, AI 스타트업인 오픈AI와 팔란티어, 세일즈포스, 오라클 등 유수의 기술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DOGE' 칼바람이 부른 인력난… "회복 모드 진입“
화려한 출범 이면에는 트럼프 행정부 초기에 단행된 공무원 감축의 그늘이 짙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정부효율부(DOGE)의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손실된 기술 전문성을 복구하려는 '고육지책'이라고 분석한다.
도널드 모이니한 미시간대 포드스쿨 교수는 "정부에 새로운 기술 인재를 영입하는 일은 늘 긍정적"이라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미 디지털서비스(USDS)나 18F 등에서 일하던 유능한 기술자들을 이미 내보냈기에 상황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해상충 우려와 '벤더 락인' 경고
민간 전문가 활용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 다수가 연방 정부와 계약을 맺은 '공급업체'라는 점이 문제다. 파견 인력들이 원소속 기업으로 복귀를 전제로 일하기 때문에, 공공의 이익보다 자사의 이익을 우선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모이니한 교수는 "테크 포스 인재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정부 서비스 입찰이나 특정 업체 기술 종속(Vendor Lock-in)을 통해 이익을 얻는 구조"라며 "파견 직원들이 정부 역량 강화에 진정으로 헌신할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1~2년이라는 짧은 근무 기간도 도마 위에 올랐다. 복잡한 정부 시스템과 관료 조직을 이해하고 업무를 파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짧은 임기로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편, 테크 포스 프로그램은 기술 분야 대학생 200명에게도 '학기제 봉사(Semester of Service)' 기회를 제공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공공 서비스 실무 경험을 쌓고 학점도 인정받게 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실리콘 디코드] 日 라피더스, '유리 인터포저' 공개…TSMC 아성...](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80&h=60&m=1&simg=2025121809292001056fbbec65dfb59152449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