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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가격 2배 올려야 필요량 확보...현 1만 3천→2만 2천 달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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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가격 2배 올려야 필요량 확보...현 1만 3천→2만 2천 달러 필요

2050년 수요 2300만→9200만 톤 폭증...신규 광산 개발 시급
미시간대 연구팀 "가격 인상+채굴 승인 신속화 동시 필요"
2025년 3월 21일, 파나마 도노소에서 캐나다 퍼스트 퀀텀 미네랄스가 소유한 광산 기자회 중 코브레 파나마 구리 노천광산 섬프의 항공 사진.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3월 21일, 파나마 도노소에서 캐나다 퍼스트 퀀텀 미네랄스가 소유한 광산 기자회 중 코브레 파나마 구리 노천광산 섬프의 항공 사진. 사진=AP/뉴시스
구리 가격이 현재의 2배 수준으로 올라야 필요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시간대 연구팀은 구리 가격이 1t당 1만 3,000달러에서 최소 2만 2,0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해야 신규 광산 개발이 촉진된다고 밝혔다.

2050년 연간 구리 수요는 현재 2300만t에서 일반 시나리오는 3700만t, 재생에너지·전기차 세계는 9200만t으로 폭증한다. 재활용과 저등급 광석만으로는 부족하다. 가격 인상과 함께 채굴 승인이 신속화되어야 한다.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회사인 뉴서(Newser)에 따르면, 미시간대 주도의 팀은 구리 가격이 1t당 약 1만 3000달러에서 최소 2배 이상 올라야 한다고 밝혔다.

2050년 수요 9200만t...현재의 4배


에너지 리서치 앤 사이언스(Energy Research and Social Science)에 발표된 이 분석에 따르면, '일상과 다름없는 사업' 시나리오에서도 연간 구리 수요는 작년의 2,300만 톤에서 2050년까지 3,700만 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적으로 재생에너지와 전기차로 운영되는 세계는 연간 거의 9,200만 톤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구리는 집 안의 전선부터 전기차 충전 시스템까지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거의 모든 것을 조용히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신규 광산 개발에 1t당 2만 2000달러 필요


몽골·파나마·미국 등 여러 지역의 광산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진은 신규 구리 광산 개발이 연간 구리 생산량당 2만 2000달러 이상으로 오늘날 가격보다 훨씬 높은 비용을 추정한다.

재활용과 저등급 광석이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충분하지는 않다. 팀은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채굴 승인이 더 빠르고 예측 가능해져야 하며, 환경이나 지역사회 보호를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동 저자 아담 사이먼은 "세상은 구리가 부족한 것이 아니다. 생산할 시간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 급격히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빠르게 땅에서 꺼내려면 막대한 정치적 우선순위와 광산에 대한 광범위한 대중의 지지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韓 제조업, 구리 가격 2배 인상 대비해야...원가 상승 불가피


구리 가격이 2배로 상승하면 한국 제조업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반도체,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LG전자의 가전제품 모두 구리를 대량 사용한다. 구리 가격이 1t당 1만 3000달러에서 2만 2000달러로 오르면 제조 원가가 크게 증가한다.

특히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3~4배 많은 구리를 사용한다.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구리 가격 2배 인상은 전기차 원가를 크게 높인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반도체 제조에도 구리가 필수여서 반도체 원가도 상승한다.

한국 기업들은 구리 가격 인상에 대비해 선물 거래·장기 공급 계약으로 리스크를 헤지해야 한다. 또한 구리 사용량을 줄이는 기술 개발도 필요하다. 알루미늄 같은 대체 소재 사용이나 구리 재활용 확대도 검토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포스코홀딩스 같은 기업들이 구리 광산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미시간대 연구팀이 지적했듯이 2050년 구리 수요가 현재의 4배인 9200만t으로 폭증할 전망이어서, 안정적인 구리 공급원 확보가 중요하다. 정부도 구리 같은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해외 광산 투자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

업계 전문가는 "구리 가격이 2배로 상승하면 한국 제조업의 원가가 크게 증가한다"며 "특히 전기차·반도체·가전 제조에 구리가 필수여서 삼성·현대차·SK·LG 같은 주요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선물 거래로 리스크를 헤지하고, 구리 사용량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며, 해외 광산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핵심 광물 확보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