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내각 ‘위기관리 투자’ 로드맵 공개… AI·데이터센터 수요 정조준
물리적 AI 및 차세대 반도체 거점 구축에 총력…7년간 10조 엔 규모 공공 지원
물리적 AI 및 차세대 반도체 거점 구축에 총력…7년간 10조 엔 규모 공공 지원
이미지 확대보기8일(현지 시각)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도쿄에서 열린 일본성장전략위원회 회의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미국·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30% 확보를 핵심으로 하는 ‘민관 합동 로드맵’ 초안을 발표했다.
◇ ‘반도체 암흑기’ 끝내고 세계 3강 도약…피지컬 AI에 승부수
일본 정부의 이번 계획은 단순히 생산량을 늘리는 것을 넘어 차세대 기술 주도권을 탈환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20년 기준 5조 엔 수준이었던 국내 반도체 매출을 2030년 15조 엔, 2040년 40조 엔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과거 세계 시장을 호령했던 일본 반도체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구상이다.
일본이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로봇·자율주행차 등 기계 제어용 ‘피지컬 AI(Physical AI)’ 기반 반도체를 집중 육성한다. 일본 정부는 이 분야에서 경쟁국 대비 독보적인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 인프라부터 규제까지 파격 지원…7년간 10조 엔 투입
정부는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반도체 공장 건설에 필수적인 산업용지 확보는 물론, 막대한 양이 소비되는 용수와 전력 인프라 개발을 정부가 전면 지원한다. 특히 산업용 물 사용 규제를 완화하는 법 개정안을 통해 데이터센터와 공장 유치를 가속한다.
기시다 후미오 전 정부에서 시작된 구마모토 TSMC 공장과 홋카이도 라피더스(Rapidus) 투자를 계승, 향후 7년간 10조 엔(약 630억 달러) 이상의 공공 자금을 투입한다.
◇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핵심 ‘일본’…한국 산업계에 주는 시사점
일본의 공격적인 반도체 육성 정책은 인접한 한국 반도체 산업에도 거대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이 라피더스를 통해 2나노급 최첨단 파운드리 시장에 진입하고, 피지컬 AI 칩 설계를 주도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전략에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 반도체 생산이 늘어나면 일본의 강점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의 현지 공급 비중이 높아져 국내 소부장 기업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 국내 공급망의 기술 고도화가 절실하다.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라는 공동 목표 아래 차세대 칩 설계나 표준화 작업에서는 협력하되, 파운드리와 AI 전용 칩 시장에서는 초격차 기술력을 유지하기 위한 민관 합동 대응체계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