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유럽 주요 은행들이 인공지능(AI) 도입에도 당분간 대규모 인력 감축 대신 고용 확대를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은행들이 향후 3년간 순고용이 평균 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AI 도입을 위해 엔지니어와 데이터 과학자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단순 업무는 감소…핵심 직무는 유지
다만 일자리 감소는 일부 영역에 집중될 것으로 분석됐다. 콜센터나 중간 관리 부서 등 반복적이고 운영 중심적인 직무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트레이딩, 리스크 모델링, 분석 등 고부가가치 업무는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결과는 AI 도입이 곧바로 대규모 비용 절감과 인력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대한 ‘현실 점검’ 성격을 띤다.
◇수익성 개선 기대…“과도한 기대 경계”
은행들은 AI 도입을 통해 수익성과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도 전망했다. 조사에 따르면 2028년까지 매출은 6%, 이익은 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러한 전망이 과도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토마시 노이첼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 수치는 기준 전망이라기보다 상한선에 가까울 가능성이 있다”며 “AI 도입의 효과는 아직 제한적이고 은행들이 기술 투자로 생산성을 높인 사례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구조조정 아닌 ‘인력 재편’ 진행
이번 조사 결과는 유럽 은행들이 AI 도입을 통해 인력을 줄이기보다는 구조를 재편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우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부 은행들은 이미 장기적인 조직 개편을 검토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인력 감축보다 신규 채용과 직무 전환이 병행될 가능성이 크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