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경 퇴역함 '3001함' 전면 재건조…고속 단정 3척·헬기 갑판 탑재
공해상 40일 연속 작전 가능…다니엘 노보아 정부 해상 주권 회복 승부수
공해상 40일 연속 작전 가능…다니엘 노보아 정부 해상 주권 회복 승부수
이미지 확대보기13일(현지 시각) 에콰도르 매체 엘 오리엔테(El Oriente)에 따르면, 에콰도르 국방부가 한국의 ㈜디에스티(DST)에서 전면 개조를 마친 3000t급 다목적 군함 'BAE 잠벨리(BAE Jambelí)'호를 수주 내 실전 배치한다. 이 함정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최종 항해 시험을 진행 중이며, 시험 완료 즉시 에콰도르 해군 함대에 합류해 내부 보안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퇴역 한국 해경함의 화려한 변신…전면 재건조로 전투 플랫폼 탈바꿈
BAE 잠벨리호의 전신은 한국 해양경찰청이 운용한 3000t급 대형 초계함 '3001함'이다. ㈜디에스티(DST)가 이 함정을 인수해 에콰도르 해군의 작전 요구에 맞게 전면 재건조(Reconstruction)했다. 단순한 부분 개량이 아니라 최첨단 디지털 항법 시스템과 전용 통신 장비를 새로 이식하는 등 선체 전반을 현대화한 작업이었다.
이 함정의 핵심 전투력은 비대칭 대응 능력에서 나온다. 함 내에 고속 단정 3척을 탑재하고 있으며, 중형 헬리콥터의 이착륙에 최적화된 비행 갑판을 갖췄다. 마약 운반 선박을 포착하는 즉시 헬기와 고속 단정을 동시에 투입하는 입체 작전이 가능한 구조다.
또한 별도의 항구 기항 없이 공해상에서 최대 40일간 연속 작전을 수행할 수 있어, 마약 밀매 루트에 상시 압박을 가하는 '바다의 요새'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노보아 정부의 해상 전선…'내부 무력 충돌' 국면의 승부수
이번 함정 도입은 다니엘 노보아(Daniel Noboa) 대통령이 선포한 '내부 무력 충돌(Conflicto Armado Interno)' 국면에서 해상 통제권을 탈환하기 위한 핵심 조치다. 에콰도르는 태평양 연안의 지리상의 위치 때문에 콜롬비아와 멕시코 카르텔의 주요 마약 경유지로 활용돼 왔으며, 이에 따른 치안 붕괴가 국가적 위기로 번진 상태다.
에콰도르 국방부는 "이번 도입은 단순한 군비 확충을 넘어 범죄 조직에 보내는 강력한 억제 메시지"라면서 "국가가 오늘 더 강하고 더 잘 무장됐다"고 밝혔다. 마약 단속 외에도 BAE 잠벨리호는 병력 수송, 수색·구조(SAR), 불법 조업 단속 등 다목적 임무를 수행하며 에콰도르 관할 해역 전반의 감시와 통제를 맡게 된다.
이번 BAE 잠벨리호 도입은 한국 방산의 영토가 유럽과 중동을 넘어 중남미로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디에스티(DST)의 함정 재건조 기술이 치안 문제를 안은 중소국들의 해군력 강화 수요와 맞닿으면서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다. 에콰도르 정부는 이 함정을 마약 카르텔의 자금줄을 죄는 전환점으로 규정했다. 바다에서의 압박이 육지의 폭력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잠벨리호의 첫 실전 배치가 그 첫 번째 답을 내놓게 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