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1조 NTD·영업이익 58.3% 폭증… 엔비디아·애플 주문에 총마진 66.2% 기록
올해 자본 지출 최대 560억 달러 ‘역대 최고’… 삼성·SK와 함께 AI 인프라 호황 견인
올해 자본 지출 최대 560억 달러 ‘역대 최고’… 삼성·SK와 함께 AI 인프라 호황 견인
이미지 확대보기엔비디아와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주문이 쏟아지며 수익성이 극대화된 결과다.
16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는 TSMC가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3% 급증한 5724억8000만 뉴대만달러(약 18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 ‘압도적 수익성’ 총마진 66.2%… AI가 비AI 부진 완전히 상쇄
TSMC의 이번 실적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첨단 공정 수요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입증했다.
1분기 매출은 1조1340억 NT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이상 성장했다. 특히 순이익 성장률(58.3%)이 매출 성장률을 크게 앞지르며 질적 성장을 이뤘다.
제품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마진율은 66.2%를 기록, 직전 분기(62.3%)의 역대 최고치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마크 리 분석가는 "스마트폰 등 비(非)AI 분야의 수요가 약함에도 불구하고, 그 공백을 공급 부족에 시달리던 AI 고객들이 빠르게 채우면서 실적에 타격이 전혀 없었다"고 분석했다.
◇ ‘쩐의 전쟁’ 선언… 올해 최대 560억 달러 쏟아붓는다
TSMC는 압도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벌리기 위한 공격적인 설비 투자를 예고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업체인 ASE 테크놀로지 홀딩도 투자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는 등 반도체 생태계 전반이 AI 붐에 맞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실적은 삼성전자(영업이익 755% 급증),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리더들의 호실적과 궤를 같이한다. 특히 마이크론의 총마진율은 이번 분기 81%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어 반도체 시장 전체의 강력한 업황을 시사했다.
◇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안보
중동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대외적인 불안 요소가 산재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TSMC의 독보적인 기술력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대체 불가능한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너지 단가 상승이 제조 원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AI 칩의 높은 단가와 압도적인 마진율이 이를 충분히 상쇄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에서 대만 본토의 안보 리스크가 상존함에도, 전 세계 AI 인프라가 TSMC의 첨단 공정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반도체 방패(Silicon Shield)’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
◇ 한국 반도체 산업에 주는 시사점
TSMC가 66%에 달하는 마진을 남기며 82조 원을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함에 따라,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부문 수주와 수율 확보 경쟁이 더욱 험난해질 전망이다. 우리 기업들도 AI 전용 공정 고도화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것이다.
TSMC가 엔비디아 칩 생산을 독점함에 따라, 여기에 탑재되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협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TSMC와의 패키징 협력 생태계 진입이 필수적이다.
TSMC의 대규모 자본 지출은 글로벌 반도체 장비 수요를 빨아들일 것이다.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은 TSMC의 글로벌 공급망(GVC)에 진입하여 이번 투자 호황의 수혜를 공유할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