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만에 4배 급팽창...퇴직연금·증시 활황이 견인
- 삼성·미래 두 곳 점유율 71% 달해...중소형사 소외 심화
- 지수형 ETF 중심 자금 쏠림, 개별 종목 가격 형성 왜곡 '왝더독' 우려
- 삼성·미래 두 곳 점유율 71% 달해...중소형사 소외 심화
- 지수형 ETF 중심 자금 쏠림, 개별 종목 가격 형성 왜곡 '왝더독'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하지만 이러한 외형적 성장의 이면에는 특정 지수와 대형 운용사로의 극심한 자금 쏠림 현상이 자리 잡고 있어, 시장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왝더독(Wag the dog·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
■ 400조 공룡이 된 ETF 시장, 삼성·미래가 '압도'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16일 기준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 총액은 약 407조 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300조 원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100조 원이 늘어난 기록적인 속도다. 하지만 시장의 질적 구성을 살펴보면 양극화가 뚜렷하다.
업계 1위인 삼성자산운용의 순자산은 약 162.9조 원으로 점유율 39.99%를 기록했다.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약 128.4조 원, 31.52%)을 합치면 상위 두 회사의 점유율만 71.5%에 달한다.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약 30.8조 원, 7.57%)과 KB자산운용(약 28.8조 원, 7.08%), 신한자산운용(약 16.8조 원, 4.13%)이 뒤를 잇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역시 약 11.8조 원의 순자산으로 점유율 2.91%를 차지하며 상위권 수성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나, 1·2위 선두권과의 격차는 여전히 압도적이다. 10위권 밖 중소형 운용사들은 소수점 단위의 점유율에 머물며 생존 경쟁에 내몰린 상황이다.
■ 퇴직연금 자금 유입이 '핵심 동력'
ETF 시장이 이토록 가파르게 성장한 배경에는 국내 증시의 활황과 퇴직연금 자금의 대거 유입이 있다. 특히 확정기여(DC)형 및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를 중심으로 과거 예금·보험 위주의 자금이 낮은 비용과 거래 편의성을 갖춘 ETF로 대거 이동했다.
투자 트렌드 자체가 개별 종목 중심에서 지수 및 산업 투자로 바뀐 점도 주효했다. 실제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은 최근 단일 상품 최초로 순자산 20조 원을 돌파하며 지수형 ETF의 위력을 증명했다. 전문가들은 ETF가 단순한 금융상품을 넘어 투자 접근성을 높이는 플랫폼 역할을 하며 자본시장 패러다임을 전환시키고 있다고 분석한다.
■ '지수 쏠림'에 멍드는 시장...왜곡 우려 증폭
문제는 400조 원에 달하는 거대 자금이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집중되면서 발생한다. ETF는 기초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을 기계적으로 매수·매도하기 때문에, 특정 테마나 지수형 ETF에 자금이 쏠리면 해당 종목의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주가가 널뛰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ETF 시장 규모가 커질수록 지수에 편입된 대형주 위주로 수급이 집중되어, 우량 중소형주가 소외되거나 지수 편입 종목의 가격이 과열되는 등 가격 발견 기능이 왜곡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소수의 대형사가 시장을 독점하는 구조 역시 상품 다양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국내 ETF 시장은 운용사 간 경쟁으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고, 연금 자금 유입은 아직 초기 단계라 향후 더 확대될 것이라며 긍정적 측면을 짚으면서도, 급격한 성장에 걸맞은 시장 안정화 장치와 지수 쏠림 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질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 순자산총액 상위 10대 ETF
이미지 확대보기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속보] 호르무즈 사태 대응 국제 화상회의 개시…이 대통령 참석](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80&h=60&m=1&simg=202603232041310011478e43e3ead1151382414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