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형 요금제·라이브 콘텐츠 강화…‘테크주’ 아닌 글로벌 엔터 기업으로 재편
이미지 확대보기넷플릭스가 공동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의 이사회 퇴장과 함께 사업 전략 전환을 본격화하며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야후파이낸스는 넷플릭스가 광고 사업 확대와 콘텐츠 다각화를 중심으로 기존과 다른 성장 경로를 그리고 있다고 19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넷플릭스 주가는 최근 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밑돌면서 하루 만에 약 10% 하락했다. 다만 시장 반응과 별개로 회사의 전략 방향은 명확해졌다는 분석이다.
가장 상징적인 변화는 헤이스팅스 공동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의 퇴진이다. 헤이스팅스는 지난 17일 이사회 재선임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히며 30년 가까이 이어진 창업자 중심 체제에 마침표를 찍었다.
◇ 광고·라이브·게임…수익 구조 다변화
야후파이낸스는 넷플릭스의 핵심 성장 동력은 광고형 요금제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광고 없는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최근에는 광고 사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넷플릭스는 올해 광고 매출이 약 30억달러(약 4조42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두 배 수준이다. 광고주 수도 전년보다 70% 늘어 4000곳을 넘어섰다.
콘텐츠 전략도 크게 확장됐다. 기존 영화와 드라마 중심에서 벗어나 라이브 이벤트, 스포츠, 게임, 팟캐스트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일본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계는 310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최근 2년간 크리스마스 시즌 미국프로풋볼리그(NFL) 경기를 중계했고 추가 스포츠 콘텐츠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 M&A·투자 전략도 변화
넷플릭스는 워너브라더스 인수전에도 참여하며 대형 인수합병(M&A) 역량을 시험했다. 최종적으로는 파라마운트에 밀려 인수에는 실패했지만 이 과정에서 투자 기준을 재정립했다는 평가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거래 비용이 회사와 주주에게 돌아올 가치보다 커지자 감정과 자존심을 배제하고 철수했다”고 말했다.
◇ ‘테크주’에서 글로벌 엔터 기업으로
넷플릭스의 위상 변화도 뚜렷하다. 과거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을 묶은 ‘팡(FAANG)’의 일원이었지만 최근 시장에서는 ‘매그니피센트7’에서 제외됐다. 매그니피센트7은 미국 증시를 이끄는 7대 IT 기업을 지칭한다.
이는 경쟁력 약화가 아니라 사업 성격 변화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넷플릭스는 기술 플랫폼 기업에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중심축을 옮기고 있다.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전 세계를 즐겁게 한다는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며 “강력한 브랜드와 콘텐츠,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필수 서비스로 자리잡겠다”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