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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포스코‘ 2단계 확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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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포스코‘ 2단계 확장 검토

2029년까지 2단계 프로젝트 추진…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다난타라’와 합작 제안
자동차용 고부가가치 강판 현지 생산… 3만6천 개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효과 기대
포스코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크라카타우 포스코(KRAKATAU POSCO)’ 2단계 확장 프로젝트를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구체적인 투자 논의에 착수했다. 사진=포스코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크라카타우 포스코(KRAKATAU POSCO)’ 2단계 확장 프로젝트를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구체적인 투자 논의에 착수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그룹이 40억달러 규모 크라카타우 포스코 2단계 확장 프로젝트 검토를 진행한다.

이번 투자는 단순히 생산 규모를 늘리는 것을 넘어 인도네시아 정부가 새롭게 출범시킨 국부펀드와의 협력을 통해 자동차용 고부가가치 강판 등 첨단 철강제품의 현지 생산 체계를 완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19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경제매체 비즈니스에 따르면, 포스코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크라카타우 포스코(KRAKATAU POSCO)’ 2단계 확장 프로젝트를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구체적인 투자 논의에 착수했다.

◇ 국부펀드 ‘다난타라’와 50:50 합작…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포스코는 이번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수행과 현지 영향력 강화를 위해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국부펀드인 '다난타라(Danantara)'에 50:50 지분 구조의 합작 투자를 제안했다.

다난타라는 인도네시아의 전략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구로, 포스코와의 협력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철강산업을 국가 안보와 경제 도약의 핵심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포스코는 상공정(쇳물 생산)부터 하공정(자동차 강판 등 최종 제품)에 이르는 일관 제철소의 기능을 한층 강화, 인도네시아 내수시장은 물론 동남아 전역에 고품질 철강재를 직접 공급할 계획이다.

◇ 자동차 강판 특화…인도네시아 ‘전기차 허브’ 꿈 뒷받침


포스코가 추가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는 인도네시아의 급격한 자동차 산업 성장과 전기차 생태계 전환이 자리 잡고 있다.

2단계 확장이 완료되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자동차 외판재로 쓰이는 고품질 냉연 강판과 도금 강판 생산이 가능해진다. 이는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인도네시아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가 니켈 등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기차 허브를 목표로 하는 만큼 포스코의 고강도 경량 강판은 현지 생산 전기차의 핵심 소재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약 50억 달러(약 7조3000억 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하고, 약 3만6000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된다.

◇ ‘글로벌 포스코’의 동남아 교두보 강화


포스코는 국내 생산 거점의 한계를 넘어 성장성이 높은 해외 시장에 직접 생산 기지를 구축하는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철강사들의 저가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포스코는 기술력이 필요한 자동차용 강판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는 단순한 투자를 넘어 현지 인력 양성과 인프라 개선 등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병행하며 인도네시아 내에서 ‘가장 신뢰받는 외자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 한국 산업계에 주는 시사점


포스코의 대규모 투자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부품 업체들에 안정적인 소재 공급망을 제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다.

인도네시아 국부펀드와의 합작 사례는 향후 우리 기업들이 자원 부국에 진출할 때 정치·경제적 리스크를 분산하고 정부의 폭넓은 지원을 이끌어내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다.

제철소 확장은 대규모 전력과 물류 인프라를 필요로 한다. 이는 한국의 발전설비·건설 기업들에도 연쇄적인 수주 기회로 이어질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