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 활성화에 DB형보다 관심받아
수익률은 개선, 적립금 확대는 숙제
수익률은 개선, 적립금 확대는 숙제
이미지 확대보기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DC·IRP형 퇴직연금 수요가 높아지자 적립금 확대로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20일 금융권과 금융감독원 공시 등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올해 1분기 DC형 퇴직연금(원리금 보장형) 수익률은 2.80~3.66%로 은행(2.56~3%) 증권사(2.71~3.10%) 수준을 넘어섰다.
IRP형 퇴직연금(원리금 보장형) 수익률은 보험사 2.37~3.51%, 은행 2.56~3.00%, 증권사 1.53~3.16% 수준이었다.
보험사들은 전통적으로 DB형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기업을 상대로 단체보험을 판매하며 발생한 연결고리가 퇴직연금에도 이어지면서다. 퇴직연금 특성상 가입자들이 안정성을 중시했던 만큼 원리금 보장형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주력 판매해왔다.
그러다 DC·IRP형 시장으로 저변을 넓힌 이유는 개인의 투자 운용 수요가 커지면서 적립금 시장이 큰 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1분기 기준 DC·IRP형 적립금은 총 279조원으로, DB형(218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도 퇴직연금 운용 새판짜기를 시작했다. 주요 보험사인 삼성생명이 올해부터 DC·IRP 전담 영업부를 설치한 점이 눈에 띈다. 개인 고객 수요를 고려해 주요 운용사의 상장지수펀드(ETF)도 꾸준히 편입해오며 총 714개 상품을 갖추게 됐다.
다만 보험사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은행과 증권사에 여전히 밀리고 있다. 금융사에 적립된 퇴직연금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500조원인데 은행권이 260조5580억원, 증권사가 130조3352억원으로 약 80%를 차지한다.
보험사들은 점진적으로 퇴직연금 포트폴리오 개편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권 관계자는 “그간 DB형에 쌓아온 적립금 규모가 큰 만큼 DC·IRP형 비중을 단숨에 확대하긴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도 “DC·IRP형 수요가 커진 만큼 수익률 제고로 고객 유인을 강화하는 방향성을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