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라 믿고 투자”…AI 안전 우려 강조, 올트먼 측과 정면 충돌
이미지 확대보기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 관련 소송 재판에서 “자선을 훔친 것”이라며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직격했다.
이미 예고됐던 법정 다툼이 본격화된 가운데 핵심 쟁점이 오픈AI의 비영리 취지 훼손 여부로 압축되는 모습이다.
머스크는 증언에서 “이 사건은 복잡해 보이지만 매우 단순하다”며 “자선을 훔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오픈AI에 수천만달러를 기부한 것은 인류를 위한 비영리 인공지능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며 이같이 증언했다.
그는 “이 소송에서 (내가) 패배할 경우 미국 내 모든 자선단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전한 AI 위해 참여”…구글 견제 필요성 강조
머스크는 오픈AI 설립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당시 구글이 AI 개발을 주도하면서 안전 문제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별도의 조직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자신이 초기 통제권을 요구했던 이유 역시 “AI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지분이 시간이 지나며 줄어든 사례를 언급하며 개인적 이익이 목적이 아니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영리 전환은 배신”…구조 변경 정면 비판
머스크는 오픈AI가 비영리 조직에서 사실상 영리 기업으로 전환된 점을 핵심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당초 취지와 달리 수익 추구 구조로 바뀌면서 자신이 기부한 목적이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현재 머스크는 올트먼 오픈AI CEO와 그렉 브록먼 사장의 해임, 그리고 영리 부문에서 비영리 조직으로의 자금 이전 등 구조 복원을 요구하고 있다. 손해배상 규모는 1800억달러(약 265조5000억원)를 넘는 수준이다.
◇오픈AI 측 반박…“머스크도 구조 알고 있었다”
오픈AI 측은 머스크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오픈AI는 머스크가 영리 구조 전환 계획을 알고 있었고 오히려 조직에 대한 단독 통제권을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또 비영리 유지에 대한 명확한 약속은 없었으며 머스크의 주장과 달리 초기 운영은 다른 창업진이 주도했다고 강조했다.
재판 과정에서는 머스크의 기부금보다 다른 투자자들의 자금 규모가 더 컸다는 점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AI 산업 방향 가를 상징적 재판
이번 재판은 단순한 법적 분쟁을 넘어 AI 기업의 지배구조와 자금 조달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머스크는 AI 안전성과 공익성을 강조하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반면, 오픈AI는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한 기술 발전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양측의 시각 차이는 AI 산업의 구조적 방향을 둘러싼 갈등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이 재판은 추가 증언과 공방을 거쳐 이어질 예정이며 결과와 관계없이 AI 기업 운영 방식과 규제 논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