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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핵심 광물 공급망 금융제도 출범..."韓 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 각 5억 달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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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핵심 광물 공급망 금융제도 출범..."韓 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 각 5억 달러 지원"

"아·태, 원자재 공급원 넘어 가공·제조·재활용 역량 확보해야"
청정 에너지·배터리·전기차·디지털 기술용 광물 공급망 개발 지원
인도네시아의 니켈 광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단순한 원자재 공급원 이상이어야 한다고 ADB 간다 마사토 사재는 말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네시아의 니켈 광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단순한 원자재 공급원 이상이어야 한다고 ADB 간다 마사토 사재는 말한다. 사진=로이터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아시아와 태평양 국가들이 청정에너지, 배터리, 전기차, 디지털 기술에 사용되는 핵심 광물의 공급망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새로운 금융제도를 시작했다.

ADB는 이 사업이 아시아 국가들이 중요 광물의 가공, 제조, 재활용을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인프라를 조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고 4일(현지시각) 로이터가 보도했다.

"원자재 공급원 넘어서야"


ADB 사장 칸다 마사토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은행 연례회의에서 "아시아와 태평양은 단순한 원자재 공급원 이상이어야 한다. 이 지역은 또한 이 광물들이 제공하는 일자리, 기술, 가치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칸다 사장은 "이 시설은 긴급성과 공정성에 관한 것이다. 지금 책임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여 개발도상국들이 첨단 제조업에서 경쟁하고 국내에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韓 수출입은행·K-SURE 각 5억 달러


한국 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각각 5억 달러 규모의 양해각서를 체결해 이 시설의 첫 파트너가 됐다. 일본과 영국은 초기 프로젝트 작업을 위한 보조금으로 소액을 지원했다.

이번 금융제도 출범은 중국이 핵심 광물 가공 및 정제 분야에서 압도적 지배력을 행사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리튬, 코발트, 니켈,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은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이다.

중국은 이들 광물의 채굴뿐만 아니라 가공과 정제 과정에서도 세계 생산량의 60~9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중국은 수출 통제를 강화하며 이를 지정학적 레버리지로 활용하고 있다.

가치사슬 전체 역량 구축 목표


ADB의 새 제도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단순히 원광을 수출하는 것을 넘어, 가공·제조·재활용까지 가치사슬 전체에서 역량을 확보하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개발도상국들이 핵심 광물 산업에서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으로, 최근 몇 년간 원광 수출을 금지하고 국내 제련 시설 구축을 추진해왔다. 베트남, 필리핀 등도 풍부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가공 역량은 제한적이다.

ADB의 이번 금융 제도는 이들 국가가 채굴에서 제조까지 수직 계열화를 이루고, 중국 중심의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청정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핵심 광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책임 있고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