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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3기 만에 흑자 전환 전망… 구조조정 성과에도 '중동·관세' 리스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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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3기 만에 흑자 전환 전망… 구조조정 성과에도 '중동·관세' 리스크 여전

닛산 자동차, 2027년 3월기 순이익 200억 엔 예상… 경영 재건 계획 따른 비용 절감 효과 가시화
세계 7개 공장 폐쇄 및 2만 명 감원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 단행… '벌어들이는 힘' 회복 주력
중동 정세 불안 및 미국 관세 정책은 실적 하방 압력… 브랜드 이미지 및 신뢰 회복이 최대 과제
닛산자동차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닛산자동차 로고. 사진=로이터


닛산 자동차가 경영 재건 계획에 따른 대대적인 비용 절감에 힘입어 3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본격적인 실적 회복을 위해 필요한 판매력 강화와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 리스크 관리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13일 닛산 자동차는 2027년 3월기 연결 결산에서 최종 순이익 200억 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6년 3월기 당시 기록했던 5330억 엔의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나 3기 만에 흑자로 돌아어서는 수치다. 이반 에스피노사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불투명한 환경 속에서도 착실하게 진보했다"며 "지난 1년 동안 닛산은 극적으로 변화했다"고 실적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구조개혁 반등 성공… 3600억 엔 손실 딛고 '흑자 전환'


이번 흑자 전환 전망은 지난 회기까지 진행된 강도 높은 구조개혁의 반등 효과로 풀이된다. 닛산은 오파마 공장을 포함한 전 세계 7개 공장의 생산 종료와 임직원 2만 명 감축을 골자로 하는 재건 계획을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26년 3월기에는 공장 자산 가치 하락 등에 따른 감액 손실 3600억 엔과 명예퇴직 수당 등 구조조정 비용 1250억 엔을 일시 반영한 바 있다.

구조개혁이 일정 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닛산은 이번 회기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13조 엔, 영업이익은 약 3.4배 급증한 2000억 엔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차 효과와 중국 시장 회복 기대… 판매 목표 330만 대 설정


닛산은 실적 목표 달성의 핵심 열쇠로 '판매력 회복'을 꼽았다. 미니반 '엘그란드' 등 신차 투입을 가속화하고, 회복세에 접어든 중국 시장 공략을 통해 전 세계 판매 대수를 전년 대비 4.7% 증가한 330만 대로 설정했다.

하지만 판매 목표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닛산은 최근 수년간 판매 목표를 미달해 왔으며, 지난 회기에도 당초 목표였던 325만 대에 못 미치는 315만 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에스피노사 사장은 일본 국내 시장 상황에 대해 "닛산의 평판이 상당히 낮아져 고객의 신뢰를 잃고 있다"며 훼손된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는 길이 험난할 것임을 시인했다.

중동 분쟁 및 대미 관세 '이중고'… 외부 환경 불확실성 지속


대외 환경 변화 역시 경영의 주요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은 지속적인 압박 요인이다. 지난 회기 관세 정책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2860억 엔 감소했던 닛산은 올해 역시 약 2500억 엔의 수익 하락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산 수출 차량에 부과되는 15%의 관세율이 경영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긴박하게 돌아가는 중동 정세 역시 대형 악재다. 닛산은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패트롤'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중동 시장을 지난해 5월 '주요 시장'으로 설정했으나,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재료비 상승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약 150억 엔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구조조정을 통해 내부 효율화를 이룬 닛산이 중동 리스크와 관세 장벽이라는 이중고를 뚫고 목표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