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국판 디트로이트’ 상하이, 로보택시·고체 배터리로 ‘1조 위안’ 성장 엔진 돌린다

글로벌이코노믹

‘중국판 디트로이트’ 상하이, 로보택시·고체 배터리로 ‘1조 위안’ 성장 엔진 돌린다

공정 시장 “올해 GDP 5% 성장 자신”… 외풍 속 신흥 산업·외자 유치로 정면 돌파
포니.ai 무인 택시 영토 확장·도요타 2027년 고체 배터리 EV 공장 가동 본격화
‘모타운’ 왕좌 탈환 나선 상하이, 향후 5년간 첨단 제조업서 1조 위안 추가 생산 목표
웨이모 로봇택시. 사진=웨이모이미지 확대보기
웨이모 로봇택시. 사진=웨이모
중국 본토의 금융 및 상업 중심지인 상하이시가 2026년 초반의 견고한 경제 출발을 발판 삼아 자율주행 로보택시와 차세대 고체 배터리 전기차(EV) 등 미래 첨단 산업을 앞세워 폭발적인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베팅하고 나섰다.

중동발 이란 전쟁과 이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등 대외적 외풍이 거센 상황에서도, 상하이는 규제 철폐를 통한 적극적인 외국인 기업 유치와 토종 기술 혁신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고 19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공정 상하이 시장은 18일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도시의 올해 5% 경제 성장 목표 달성을 굳게 자신한다”며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핵심 프로젝트의 역할을 활용해 투자를 확대하는 데 두 배로 노력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어 “이를 통해 산업을 활성화하고 도시 재생의 효율성을 높여 궁극적으로 시민들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포니.ai·토요타 연합군 가세… 푸둥 전역으로 로보택시 영토 확장


상하이자동차(SAIC)와 테슬라의 핵심 기가팩토리가 둥지를 틀고 있는 상하이는 지난 2년간 자율주행 부문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를 추진해 왔다.

그 결실로 지난해 7월 나스닥 상장사인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ai(Pony.ai)가 상하이 푸둥신구에서 상업용 로보택시 유료 운행 허가를 취득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일본 도요타 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로보택시의 대량 생산 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포니.ai는 당초 진차오와 화무 지역 등 40$text{km}^2$ 구역에서 시범 운행을 시작했으나, 최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푸둥 지역 내 1,400$text{km}^2$에 달하는 선구구역(시범지구) 전체로 운행 영토를 점진적으로 확장하며 현대 사회주의 체제 구축의 기술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선전·광저우 잡는다"… 고체 배터리로 ‘모타운(Motown)’ 왕좌 탈환 예고


상하이는 차세대 배터리의 전장으로 꼽히는 ‘고체 배터리’ 기술을 제조업 부활의 핵심 열쇠로 쥐고 있다. 액체나 젤 형태의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고체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획기적인 안전성, 획기적으로 늘어난 주행 거리를 보장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최종 개척지로 불린다.

과거 중국 내 자동차 생산 부동의 1위였던 상하이는 2022년 이후 전기차 신흥 강자로 떠오른 선전과 광저우에 밀려 ‘모타운’(미국 자동차 산업 중심지 디트로이트의 별칭)이라는 자존심 섞인 칭호를 빼앗긴 바 있다.
이를 되찾기 위해 상하이시는 토요타와 손잡고 오는 2027년부터 진산 지구에 100% 도요타 지분의 완전 출자 공장을 가동, 고체 배터리가 탑재된 순수 전기차 생산을 전격 개시하기로 확정했다.

외자 규제 장벽 전면 철폐… 향후 5년간 ‘1조 위안’ 신성장 동력 확보


탕원칸 상하이 경제정보기술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첨단 조선, 재생 에너지 등 신흥 부문이 상하이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들 신산업이 향후 5년간 도시 경제에 1조 위안(미화 약 1,469억 달러, 한화 약 220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추가 산업생산을 창출할 것으로 본다”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상하이는 이미 지난해 2025년 경제 생산량 5.4% 증가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 성장률(5%)을 2016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앞질렀다. 올해 1분기(1~3월) GDP 역시 반도체와 전기차 등 첨단 제조업의 폭발적인 견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9%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부터 본격 시작된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에 따라 상하이는 강력한 기술 혁신 역량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금융 중심지이자 기술 강국으로 스케일업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정 시장은 지난해 10월 “외국인 투자자가 상하이 내에 제조업 기지를 설립할 때 마주하는 모든 규제 장벽을 완전히 제거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으며, 현재 전기차는 물론 부가가치 통신 서비스, 생명공학, 외국계 병원 분야에 이르기까지 해외 기업들의 전면적인 시장 진입을 허용하는 대대적인 개방 개혁 조치를 단행해 전 세계 자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