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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그룹 주가, 오픈AI·SB 에너지 ‘더블 IPO’ 대박 호재에 20%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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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그룹 주가, 오픈AI·SB 에너지 ‘더블 IPO’ 대박 호재에 20% 폭등

오픈AI, 수주일 내 미국 증시 상장(IPO) 신청 준비… 가을쯤 공식 데뷔 전망
소프트뱅크 지분 13% 보유한 핵심 주주… 비전펀드 통해 646억 달러 천문학적 투자
데이터센터 에너지 인프라 기업 ‘SB 에너지’도 美 상장 공식화… ‘AI 대박’ 결실 시작
소프트뱅크(SoftBank)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소프트뱅크(SoftBank) 로고. 사진=로이터
일본의 거대 기술 투자 기업 소프트뱅크 그룹(SoftBank Group Corp.)의 주가가 전 세계 인공지능(AI) 혁명의 아이콘인 오픈AI(OpenAI)의 전격적인 기업공개(IPO) 추진 소식에 힘입어 20% 가까이 폭등했다.

여기에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를 담당하는 또 다른 핵심 자회사까지 미국 증시 상장을 공식 선언하면서, 그동안 소프트뱅크가 추진해 온 AI 올인 전략이 마침내 본격적인 자본 회수(엑시트)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현지시각) 도쿄 주식시장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그룹 주가는 개장 직후 무서운 기세로 치솟으며 전 거래일 대비 18.71% 폭등한 5982엔을 기록, 장중 20% 가까운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번 폭등은 글로벌 기술 자본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대형 상장 소식 두 건이 동시에 터져 나오며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강렬하게 자극했기 때문이다.

‘AI 제왕’ 오픈AI, 올가을 뉴욕 증시 상장 정조준… 수주일 내 신청서 제출


소프트뱅크 주가를 밀어 올린 최대 기폭제는 오픈AI의 상장 임박 소식이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챗GPT 개발사인 미국 오픈AI는 향후 수주일 이내에 당국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식 신청서를 제출할 준비를 진행 중이다.

상장 준비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오픈AI는 올해 가을쯤 글로벌 자본 시장에 화려한 첫 발을 내딛게 될 전망이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의 성장을 견인한 가장 핵심적인 혈맹이자 거대 주주다.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소프트뱅크는 오픈AI의 전체 지분 중 무려 약 13%를 보유한 메가 주주로 자리 잡고 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자사의 기술 투자 펀드인 ‘비전펀드(Vision Fund)’를 통해 오픈AI에만 총 646억 달러(한화 약 96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부으며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올가을 오픈AI의 상장이 현실화될 경우, 소프트뱅크가 거둬들일 지분 평가 이익은 수십 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SB 에너지’도 미국 상장 기습 선언


호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20일 소프트뱅크가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또 다른 핵심 인프라 자회사인 ‘SB 에너지(SB Energy Corp.)’ 역시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SB 에너지는 최근 AI 붐으로 전 세계적인 쇼티지(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대형 데이터센터들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첨단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를 전문적으로 개발·공급하는 알짜 기업이다.

SB 에너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을 위한 비공개 초안 등록 서류(Confidential Draft Registration Statement)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손정의의 ‘AI 대도박’ 통했다… 비전펀드 부활 시그널


글로벌 투자 업계는 이번 '더블 IPO' 소식이 한동안 실적 부진과 투자 실패론에 시달렸던 손정의 회장과 비전펀드의 완벽한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진단했다.

AI 구동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오픈AI)와 하드웨어 구동을 위한 에너지 인프라(SB 에너지) 기업이 동시에 상장 가속 페달을 밟으면서, 소프트뱅크의 포트폴리오 가치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리레이팅(재평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도쿄 금융시장의 한 분석가는 “오픈AI의 상장은 2020년대 글로벌 증시 역사상 가장 거대한 규모의 기업공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며 “엔비디아 등 하드웨어 칩셋에 집중되어 있던 AI 투자 자금의 무게추가 이제는 소프트뱅크가 장악한 독점적 IP와 전력 인프라 영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으며, 이번 주가 폭등은 그 거대한 자본 이동의 서막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