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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이화학, 석유화학 분사화로 '강도 높은 재편' 시사… 나프타 공동 조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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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이화학, 석유화학 분사화로 '강도 높은 재편' 시사… 나프타 공동 조달 검토

미쓰이화학 이치무라 사장, 중동발 자원 위기에 "공급망 취약성 노출… 재편 속도 낼 것"
스폿 물량 확보로 7월 이후 크래커 가동률 80% 상회 전망… 단기 고갈 우려는 한숨 돌려
미쓰비시케미컬도 석화 분사화 동참… 범용 화학제품 공급과잉 속 활로 모색
미쓰비시 로고.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쓰비시 로고. 사진=뉴시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로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 대형 화학기업인 미쓰이화학이 석유화학 사업의 분사화를 넘어 타사와의 나프타 공동 조달을 포함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착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공급망 취약성 확인"… 업계 공동 대응 및 재편 촉구


2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치무라 사토시 미쓰이화학 사장은 이날 열린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현재 추진 중인 석유화학 사업의 분사화 계획과 관련해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으로 나프타 부족 사태에 직면하면서 공급망의 취약성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드러났다"고 진단했다.

이치무라 사장은 이 같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단독 분사에 머무르지 않고 "나프타 공동 조달을 포함해 업계 내 연대와 재편을 아우르는 한층 더 과감하고 구체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미쓰이화학은 앞서 지난해 5월, 포트폴리오 혁신의 일환으로 석화 사업 중심의 '베이직&그린 머티리얼즈(B&GM)' 부문을 2027년 무렵 분사해 타사와의 통합 및 재편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급한 불 끈 크래커 가동률… 7월 이후 80% 선 회복 전망


최근 불거진 단기 원자재 고갈 위기감에 대해서는 완화된 진단을 내놓았다. 이치무라 사장은 현시점에서 스폿(현물) 시장을 통한 대체 나프타 물량 확보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핵심 생산 설비인 나프타 분해시설(크래커)의 운용과 관련해 "확보된 원료를 바탕으로 오는 7월 이후에는 가동률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혀,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전면 가동 중단 우려를 일부 불식시켰다.

구조적 불황 직면한 日 화학업계… 미쓰비시도 분사화 동참


일본 대형 화학사들이 이처럼 경쟁적으로 석화 부문 분사화 및 합병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범용 제품 중심의 대량생산 체제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위기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해외발 대형 석화 설비 증설로 글로벌 공급과잉이 심화하는 반면, 일본 내수 시장은 장기적인 인구 감소와 수요 둔화로 가동률 저하를 겪어왔다. 여기에 나프타 가격 상승과 중동 리스크라는 대외 악재가 겹치며 수익성이 극도로 악화한 상태다.

이에 따라 업계 1위인 미쓰비시케미컬그룹 역시 지난 25일, 석유화학을 주축으로 하는 기초화학품 사업에 대해 향후 타사와의 통합·재편を 전제로 한 분사화 검토를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쓰비시케미컬은 오는 2028년 3월 말까지 해당 사업의 분사를 완료한다는 목표를 제시해, 일본 석유화학 업계 전반의 전방위적 구조조정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