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환율 불안에 물가 전망 2.7%로 상향…8월 물가 정점 가능성
AI 투자 확대에 IT 수출 호조 지속 예상…중동 변수는 최대 리스크
AI 투자 확대에 IT 수출 호조 지속 예상…중동 변수는 최대 리스크
이미지 확대보기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제전망(Indigo Book)’에 따르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2.6%로 제시됐다. 지난 2월 전망치(2.0%) 대비 0.6%포인트(p) 상향 조정된 수치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 1.8%에서 2.1%로 높아졌다.
한은은 이번 전망의 핵심 배경으로 ‘반도체 주도 성장’을 제시했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 상승과 원자재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글로벌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경기 호조가 국내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은은 올해 성장률이 높아진 배경으로 예상보다 강한 IT·반도체 수출 증가세를 꼽았다. 한은은 중동전쟁이 올해 성장률을 0.4%p 끌어내리는 충격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IT 수출 호조가 성장률을 0.7%p 끌어올리고 추가경정예산과 증시 호황도 각각 0.2%p, 0.1%p 상승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물가 부담은 예상보다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7%로 상향 조정했고, 근원물가 전망치도 2.1%에서 2.4%로 높였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 석유류를 넘어 공업제품과 서비스 가격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은은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고유가와 환율 상승 영향에 더해 지난해 통신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겹치기 때문이다.
금융시장 불안 요인도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한은은 중동전쟁 이후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수도권 집값 상승세와 회사채 금리 상승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기존 전망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2500억달러로 전망했다. 에너지 수입 부담 확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이를 상쇄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은은 “향후 성장 및 물가 전망경로에는 반도체 경기와 중동상황 관련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와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양상이 국내 경제 흐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