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소재 포트폴리오 앞세워 산업 전환 대응
상생 공급망, 납기·수주 경쟁력 기반으로 부상
상생 공급망, 납기·수주 경쟁력 기반으로 부상
이미지 확대보기8일 재계에 따르면 효성은 효성중공업·효성티앤씨·효성화학을 축으로 전력 인프라와 섬유·화학 소재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조 회장은 그동안 효성의 경쟁력을 대중적 브랜드보다 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핵심 장비와 소재에서 찾아왔다. 이는 단기 흥행보다 장기 고객, 품질 신뢰, 납품 이력을 중시하는 B2B 산업의 특성과 맞닿아 있다.
조 회장의 리더십은 효성의 사업 구조를 '조용한 제조업'이 아니라 '산업 전환을 뒷받침하는 기반 기업'으로 재정의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기화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으로 산업 현장의 에너지 사용과 소재 수요가 달라지면서 전력과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업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효성이 보유한 B2B 포트폴리오가 기업가치 재평가의 근거로 거론되는 이유다.
B2B 사업은 소비자 접점은 크지 않지만 고객사와의 관계가 깊다. 제품이 한 번 채택되면 품질 검증과 공정 적용, 납기 신뢰를 바탕으로 장기 거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조 회장이 전력 인프라와 소재 사업을 함께 키우는 것도 특정 제품의 판매 확대를 넘어 고객사의 생산 과정 안에서 효성의 역할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중국발 공급 확대와 기술 추격이 빨라지는 상황에서 소재 사업의 과제는 단순한 고가 제품 확대가 아니다. 고객사의 공정과 품질 기준에 맞춘 고부가 제품을 늘리고 장기 공급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원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스페셜티 소재는 단순히 비싸게 팔리는 소재가 아니라 고객사가 한 번 채택하면 쉽게 다른 회사 제품으로 바꾸기 어려운 소재여야 진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상생 협력도 조 회장이 강화해야 할 기업가치 제고의 축으로 꼽힌다. B2B 산업에서는 협력사의 생산 안정성이 곧 납기와 품질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부품, 원료, 가공, 물류, 설비 협력망이 함께 움직여야 고객사가 요구하는 일정과 품질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협력망을 지키는 일은 단순 지원이 아니라 다음 수주를 준비하는 공급망 투자에 가깝다.
효성의 과제는 전력 인프라와 소재를 앞세운 B2B 경쟁력을 시장이 이해할 수 있는 성장 서사로 바꾸는 것이다. 조 회장이 산업 현장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키워온 만큼 향후 기업가치 제고도 수주 확대와 수익성 개선, 공급망 안정이라는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될 필요가 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협력사의 생산 안정성 확보는 완제품 업체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면서 "협력사 금융 지원과 상생협력은 부품 조달 안정성과 생산능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납기 경쟁력 강화와 신규 수주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유경·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포토] 현대차 사옥 찾은 젠슨 황 CEO, 정의선 회장과 미래 기술...](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80&h=60&m=1&simg=2026060815593801062112616b07258876125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