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스라엘 보복 공습에 휴전 무산 우려…WTI 4.25%↑·브렌트유 4.35%↑
미·이란 물밑 협상 파국 치달아…이란 "미·이스라엘 자산은 합법적 타격 목표"
OPEC+,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에 7월부터 하루 18만8000배럴 긴급 증산
미·이란 물밑 협상 파국 치달아…이란 "미·이스라엘 자산은 합법적 타격 목표"
OPEC+,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에 7월부터 하루 18만8000배럴 긴급 증산
이미지 확대보기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국제 원유 시장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급등세를 보인 끝에 배럴당 97.14달러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4.35%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 선물 가격 역시 배럴당 94.39달러로 4.25% 뛰어올랐다. 장 초반의 폭발적인 상승세는 거래가 진행됨에 따라 다소 진정됐으나, 여전히 4%가 넘는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이번 유가 폭등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양국의 전면적인 군사 충돌이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스라엘 공군이 월요일 이란 서부와 중부 지역의 군사 목표물들을 전격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습은 휴전 합의 이후 이스라엘이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미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피격 직후 관련 상황을 긴급 브리핑받았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두고 "현재 진행 중인 협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우려와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여기에 이란 지도부의 강경 발언이 더해지며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무함마드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X를 통해 미국의 해상 봉쇄와 레바논 관련 합의 불이행이 명백한 휴전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의 봉쇄 조치와 레바논에서의 군사 행동으로 인해 중동 지역 내 미국과 이스라엘의 기지 및 자산은 이제 이란군의 합법적인 공격 목표가 됐다"고 주장하며 추가 보복을 예고했다.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인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 위기가 현실화되자,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OPEC+는 성명을 통해 오는 7월부터 원유 생산량 목표치를 하루 18만 8,000배럴 증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 사태 이후 네 번째로 단행된 유동성 공급 조치다.
이번 증산 규모는 지난 6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앞서 4월과 5월에는 하루 20만 6,000배럴씩 증산이 이뤄졌으나, 최근 아랍에미리트(UAE)가 OPEC을 전격 탈퇴함에 따라 전체적인 증산 규모가 일부 축소 조정됐다.
에너지 시장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산유국들의 추가 증산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