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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AI는 이제 시작”…반도체 급락에 '저가 매수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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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AI는 이제 시작”…반도체 급락에 '저가 매수론' 제기

엔비디아 CEO, 서울서 기술주 조정 낙관론…오라클 실적·애플 WWDC도 AI 투자심리 변수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5일 서울의 한 PC방을 방문한 자리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5일 서울의 한 PC방을 방문한 자리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로이터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 급락으로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는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자들에게 '저가 매수' 기회라는 메시지를 내놨다고 야후파이낸스와 블룸버그통신 등이 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황 CEO는 이날 서울에서 열린 행사와 기자간담회 등에서 최근 반도체주 조정과 관련해 질문을 받고 "모두가 매우 흥분해야 한다"며 "주식시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든 지금은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AI 산업에 대해 "우리는 이제 시작 단계에 있다"며 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6일 미국 증시에서는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됐고 AI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났다.

이 여파로 나스닥지수는 4% 넘게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6.2%, 오라클은 9.6% 가까이 급락했다.

반도체 업종 전반에서도 시가총액 약 1조달러(약 1534조원)가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8일 장 개장 전 거래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 움직임이 나타났다.
아이셰어즈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SOXX는 개장 전 거래에서 4% 이상 상승했고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등 주요 반도체 종목도 일제히 반등했다.

◇"AI 인프라 구축은 아직 초기 단계"

황 CEO는 AI가 앞으로 인터넷과 같은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주가 조정이 AI 산업의 장기 성장 전망을 훼손하는 것은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서울 방문에서는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가 차세대 AI 메모리칩 공동 개발을 위한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AI 관련 종목이 급등한 만큼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AI 인프라 구축 수요 자체는 여전히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라클·애플·스페이스X도 주목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기술기업 이벤트에도 주목하고 있다.

오라클은 10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AI 관련 수요 전망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팀 쿡 CEO가 애플 CEO 자격으로 참석하는 마지막 WWDC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AI 전략 개편과 함께 AI 기능이 강화된 음성비서 시리(Siri)를 공개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도 오는 12일 예정돼 있다.

예상 기업가치는 약 1조8000억달러(약 2761조2000억원)로 역대 최대 규모 IPO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기술주 조정 이후 AI 성장 기대가 다시 투자심리를 회복시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