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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5월 매출 30% 증가…AI 인프라 투자 수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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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5월 매출 30% 증가…AI 인프라 투자 수요 지속

TSMC의 5월 매출이 AI 반도체 수요 지속에 힘입어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TSMC의 5월 매출이 AI 반도체 수요 지속에 힘입어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챗GPT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의 지난달 매출이 전년보다 30% 넘게 늘었다.

이는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경쟁이 이어지면서 첨단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블룸버그가 10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TSMC의 5월 연결 매출은 4169억7500만대만달러(132억달러·약 20조1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0.1%, 전월 대비 1.5% 증가한 규모다. 4월과 5월을 합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4%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시장에서는 TSMC의 2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35%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5월 매출 증가세는 4월보다 더 강해졌지만 분기 전체로 시장 기대를 충족하려면 6월 실적도 견조해야 한다.

◇ AI 칩 수요가 성장세 유지


TSMC는 엔비디아와 AMD 등 글로벌 반도체 설계 기업들의 최첨단 칩을 생산한다.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기업들이 대규모 연산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고성능 AI 가속기와 첨단 공정 수요가 TSMC 매출을 밀어 올리고 있다.

알파벳,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IT기업들은 올해 AI 관련 투자에 7250억달러(약 1104조2000억원)를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기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로 TSMC 같은 핵심 파운드리 업체에 대한 수요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TSMC는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에서 사실상 병목에 가까운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첨단 공정뿐 아니라 고성능 칩 생산에 필요한 패키징과 생산능력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고객사들은 안정적인 생산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TSMC와의 관계를 더욱 중시하고 있다.

◇ “수요 충족까지 수년 걸릴 것”


TSMC는 AI 칩 수요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칩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기까지 앞으로도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엔비디아가 여전히 공급 제약을 받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TSMC는 지난 4월 올해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 설비투자도 기존 전망 범위의 상단인 최대 560억달러(약 85조3000억원)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AI 칩 수요가 단기 흐름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투자 계획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반도체 수요가 강하게 유지되면 TSMC의 첨단 공정 가격 결정력도 높아질 수 있다. 다만 TSMC는 공급 부족을 이유로 급격한 가격 인상을 단행하기보다 장기 고객 관계와 생산능력 확대에 무게를 두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 스마트폰·소비가전은 부담 요인


TSMC의 매출 증가세가 모두 AI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과 소비자 전자제품 업체에도 반도체를 공급한다. 이 부문은 메모리 칩 가격 급등과 생활비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라는 부담을 안고 있다.

스마트폰과 PC 수요가 약해지면 일부 범용·소비자용 반도체 수요는 압박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가 이를 상쇄하면서 TSMC 전체 매출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