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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IPO에 개인투자자 주문 700억달러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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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IPO에 개인투자자 주문 700억달러 몰려

성사되면 2019년 사우디아람코가 세운 294억달러 상장 기록 넘어는 사상 최대 IPO


스페이스X 기업공개에 개인투자자 주문이 700억달러 이상 몰리며 사상 최대 IPO 기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이스X 기업공개에 개인투자자 주문이 700억달러 이상 몰리며 사상 최대 IPO 기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챗GPT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에 개인투자자 주문이 700억달러(약 107조3000억원) 이상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는 상장을 앞두고 머스크 팬과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열기가 폭발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스페이스X IPO가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개인투자자 주문 규모가 7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개인 배정 물량 4배 넘는 주문

스페이스X는 이번 IPO에서 750억달러(약 114조9000억원) 규모의 공모를 추진하고 있다. 이대로 성사될 경우 지난 2019년 사우디아람코가 세운 294억달러(약 45조원) 규모의 상장 기록을 넘어 사상 최대 IPO가 될 전망이다.

개인투자자에게는 전체 공모주 가운데 최소 20%가 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 규모가 750억달러라고 가정하면 개인투자자 몫은 약 150억달러(약 23조원) 수준이다. 이미 개인 주문이 700억달러를 넘어선 만큼 단순 계산으로 개인투자자 청약 수요가 배정 예상 물량의 4배를 훌쩍 웃도는 셈이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 주문의 상당 부분은 실제 배정으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현재 거론되는 공모 규모와 배정 비율을 기준으로 할 때 개인투자자 수요 대부분이 충족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머스크 팬덤이 청약 열기 키워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배정에서 탈락할 경우 상장 이후 주식 매수 수요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를 이끄는 과정에서 강한 개인투자자 기반을 확보해 왔다. BNP파리바의 제임스 피카리엘로 애널리스트의 추산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의 약 40%를 보유하고 있다.

스페이스X에도 이 같은 머스크 팬덤이 그대로 유입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켓과 위성,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성장 서사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스페이스X 공모주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주당 135달러·공모주 5억5560만주

기관투자자 수요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약 1000곳의 기관투자자로부터 주문을 받았다. 기관투자자 주문 접수는 수요일 마감될 예정이었으며 공모가는 11일 결정되고 주식 거래는 12일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논의 중인 공모 조건은 주당 135달러(약 20만7000원), 공모주 5억5560만주다. 일부 관계자들은 이 같은 조건이 변경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이 조건대로라면 스페이스X는 약 750억달러를 조달하게 된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1조8000억달러(약 2758조3000억원)로 평가될 전망이다. 이는 스페이스X가 제출한 서류상 발행주식 수를 바탕으로 한 계산이다. 스페이스X가 민간 우주기업을 넘어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기술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게 되는 셈이다.

◇해외 배정은 10% 미만 전망

국제 투자자를 위한 배정 물량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들은 스페이스X가 IPO 주식의 10% 미만을 해외 주문에 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 투자자 몫은 이달 초 20억달러(약 3조1000억원)에서 25억달러(약 3조8000억원)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종 배정 규모와 세부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관계자들은 논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되는 물량을 포함한 IPO 세부 내용은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AI 대형주 상장 기대감도 자극

이번 IPO는 최근 미국 증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형 상장 이벤트로 꼽힌다. 스페이스X는 팰컨9 로켓과 드래건 우주선을 앞세워 민간 우주발사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 왔다. 여기에다 위성 인터넷과 AI, 화성 탐사 구상까지 결합되면서 단순한 로켓 기업을 넘어 차세대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페이스X 상장은 다른 대형 AI 기업들의 상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 8일 비공개로 IPO 서류를 제출했고 앤스로픽도 그 전주 상장 서류를 냈다. 스페이스X와 오픈AI, 앤스로픽 등 세 회사가 미국 증시에 더할 수 있는 시장가치는 모두 3조6000억달러(약 5516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블룸버그는 추산했다.

◇나스닥·나스닥 텍사스 동시 상장

이번 거래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가 주관하고 있으며 이 밖에 18개 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정식 회사명은 ‘스페이스 익스플로레이션 테크놀로지스’다.

스페이스X는 금요일 나스닥과 나스닥 텍사스에 동시 상장할 예정이며 종목코드는 ‘SPCX’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머스크의 기업 제국은 테슬라에 이어 또 하나의 초대형 상장사를 갖게 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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