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美연준도 긴축 기류…통화정책 재동조화 움직임
미국 4%대 물가 재상승…워시 연준 발언에 시장 촉각
한국은행, 환율·물가·부동산 겹압력에 7월 인상 가능성 거론
미국 4%대 물가 재상승…워시 연준 발언에 시장 촉각
한국은행, 환율·물가·부동산 겹압력에 7월 인상 가능성 거론
이미지 확대보기14일 CNBC와 금융권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은 1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3대 정책금리를 각각 25bp(0.25%p) 인상했다. 이에 따라 예금금리는 2.25%, 주요 재융자금리는 2.40%, 한계대출금리는 2.65%로 조정됐으며이는 2023년 9월 이후 약 2년 9개월 만의 인상이다. ECB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유로존 물가 재상승을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실제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목표치(2%)를 크게 상회했고 근원 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어 일본은행(BOJ) 역시 오는 15일~16일에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에서 1%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1995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중동발 유가 상승과 물가 압력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한국시각 오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해 기준금리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현 금리인 연 3.75%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번 FOMC의 금리 결정 자체보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의 통화정책 메시지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 역시 물가와 환율, 주택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가운데 긴축 전환 압박을 받고 있다. 이달 초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한국은행 목표치(2.0%)를 크게 웃돌며 2024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생활물가도 3%대 중반까지 올라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과 수도권 부동산 상승세도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시장에서는 연내 2회 인상 가능성과 함께 7월 '빅스텝'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손재성 숭실대학교 회계학과 교수는 "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물가 압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는 결국 금리 인상을 통한 통화량 조정이 핵심 대응 수단"이라며 "에너지 가격을 직접 통제할 수 없는 만큼 금리 인상은 수요를 억제해 물가 상승을 완화하는 전통적이고 유효한 정책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손 교수는 또 "현재는 글로벌 유동성이 과도하게 공급된 상태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겹치며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동시에 오르는 구조"라며 "경기는 둔화되지만 물가는 높은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 외에는 뚜렷한 대응 수단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일시적 요인이 아니라 구조적 성격을 띨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가 자체의 장기 상승 요인과 글로벌 금융사이클이 맞물리면서 각국 중앙은행이 개별적으로 움직이기보다 사실상 동조화된 긴축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도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으며 물가 급등을 억제하기 위한 현실적 수단은 금리 인상 외에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