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테슬라 강세론자' ARKW서 테슬라 1620만 달러 전격 매도
올해 S&P 500 급등 속 아크 펀드 마이너스 늪…투자자 자금 유출 심화
여전한 기술 디플레이션 낙관…'머스크 우주선'에 혁신 베팅 무게중심 이동
올해 S&P 500 급등 속 아크 펀드 마이너스 늪…투자자 자금 유출 심화
여전한 기술 디플레이션 낙관…'머스크 우주선'에 혁신 베팅 무게중심 이동
이미지 확대보기13일(현지시각) 금융·경제 전문 미디어 플랫폼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우드의 아크 차세대 인터넷 ETF(ARKW)는 전날 테슬라 주식 3만 9850주를 매도했다. 최근 종가인 406.43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1620만 달러(약 225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시장 호황 속 홀로 웃지 못한 아크…투자자 자금 유출 심화
이번 매각은 아크 혁신 ETF(ARKK)를 비롯한 우드의 대표 상품들이 극심한 수익률 부진을 겪고 있는 와중에 이뤄졌다.
2025년 한 해 동안 ARKK는 35.49% 상승하며 S&P 500 지수(17.88%)를 크게 앞질렀으나, 올해 들어서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 S&P 500 지수가 8.56% 급등하는 동안 ARKK는 오히려 2.85% 하락했다.
모닝스타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최악의 성과를 낸 ETF 명단에 ARKW(2위)와 ARKK(5위)가 동시에 이름을 올리는 수모를 겪었다. 장기 수익률 역시 타격이 크다. 이달 12일 기준 ARKK의 5년 연평균 수익률은 -8.06%로, 같은 기간 S&P 500이 기록한 11.84%에 한참 못 미친다. 이 같은 변동성에 지친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면서 지난 12개월 동안 ARKK에서만 약 2억 9427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대공황 아닌 초성장 시대"…여전한 기술 디플레이션 낙관론
그럼에도 캐시 우드 CEO는 여전히 거시경제와 첨단 기술에 대해 강한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우드는 지난 5일 유튜브 방송 '인 더 노우(In the Know)'에 출연해 오는 17일 예정된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첫 금리 결정 발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워시 의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인하되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AI와 로봇공학 덕분에 생산성이 향상되고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어 경제가 강하더라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우드는 월마트, 코스트코 등의 기업들이 AI와 로봇 도입을 통해 효율성을 높여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AI 학습 비용이 매년 75%씩 급감하는 등 대공황이 아닌 '인공지능발 초성장 및 디플레이션 시대'가 오고 있다는 진단이다.
테슬라 매도는 '단순 차익 실현' 무게…스페이스X로 무게중심 이동?
업계에서는 이번 테슬라 지분 축소를 본격적인 손절매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및 차익 실현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매도 이후에도 테슬라는 ARKK(10.48%)와 ARKW에서 여전히 비중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테슬라는 전기차 부문 부진으로 1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등 다소 정체기를 겪고 있다. 주가 또한 연초 대비 9.63% 하락하며 '매그니피센트 세븐(M7)' 중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파이퍼 샌들러의 알렉산더 포터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사실상 레벨 4 자율주행을 달성했다"며 목표주가 500달러와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우드 역시 작년에 "테슬라 가치의 90%는 로보택시에서 나올 것"이라며 2030년까지 주가가 26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초강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우드는 지난주 테슬라를 비롯해 AMD, 로켓랩, 로쿠, 바이두 등의 지분을 줄인 반면, 나스닥 시장 데뷔 첫날 19% 급등한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SPCX) 주식은 대거 사들이며 머스크의 또 다른 혁신 사업에 베팅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