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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부는 '탈팡러시' 조짐…네이버 쇼핑 '큰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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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부는 '탈팡러시' 조짐…네이버 쇼핑 '큰 기회'

개인정보위, '무단 수집·납치 광고' 쿠팡에 6246억 과징금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MAU 7.5% 급증하며 875만 명 돌파
AI 대화형 추천에 당일·새벽 배송 'N배송' 고도화
개인정보위의 과징금 철퇴로 탈팡러시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네이버가 반사이익을 볼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제미나이이미지 확대보기
개인정보위의 과징금 철퇴로 탈팡러시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네이버가 반사이익을 볼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제미나이
쿠팡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로부터 사상 최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로 인해 다시 탈팡(쿠팡 탈퇴)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네이버가 기회를 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쇼핑을 고도화하는 작업과 당일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쇼핑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개인정보위는 최근 쿠팡 개인정보 유출과 무단수집 결과를 발표했다. 쿠팡이 인증 서명키 관리와 접근 통제 소홀 등 기본적인 안전관리 체계가 미흡해 이번 유출 사태가 발생했으며 조사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 통지와 파기 의무 위반,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의 독립성 보장 위반 및 조사 방해 등도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쿠팡에서 타사 웹·앱에 접속한 회원 약 1117만 명의 온라인 활동 기록을 무단 수집해 이용자 개인을 식별한 상태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한 위반행위도 확인됐다. 이로 인해 쿠팡은 개인정보위로부터 총 6246억81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또 개인정보위는 웹사이트에만 있어도 강제로 쿠팡 사이트로 이동되는 일명 '납치광고'를 게재하는 광고 파트너를 적절히 관리 감독하지 않은 점도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 의사에 반해 쿠팡 서비스 이용 기록이 수집된 사실도 파악됐다. 이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도 해당 사안에 대한 조사까지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이 쿠팡의 비위가 샅샅이 밝혀지면서 소비자들이 대체 이커머스를 찾아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중 가장 큰 대항마로 꼽힌 것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이하 네플스)다. 이번 개인정보위의 과징금 처분 이후로 다시 네플스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이슈가 생기면 일시적으로 불매운동이 발생하는데 이때 대체 플랫폼을 찾게 된다"며 "일시적인 현상이지만 서비스 품질에 따라 고정 고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치에서는 쿠팡이 3490만 명대로 전월 수준을 유지하면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다시 탈팡러시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커머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때는 탈팡 후 다시 복귀하는 이용자가 많았다"며 "하지만 개인정보위 조사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다수 적발된 만큼 다시 탈팡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발표한 모바일인덱스 데이터를 살펴보면 지난달 국내 전자상거래 앱의 MAU를 분석한 결과 네플스의 이용자는 전월 대비 7.5% 증가한 875만 명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 자체의 서비스 고도화 전략과 지난해 발생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촉발된 대체 플랫폼 수요가 맞물려 시너지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탈팡족 흡수 등 외부 요인과 별개로 네이버는 네플스의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초 네플스에 AI를 적용하면서 쇼핑 앱 전반에 개인화 추천을 강화했다. 그 결과 AI 추천 영역 거래액은 직전 분기 대비 약 50%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에는 AI가 사용자에게 대화로 제안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예를 들어 '찜' 해놓은 운동화가 있다면 어울리는 의류나 액세서리를 선제적으로 추천해주는 식이다.
아울러 네플스는 물류 서비스인 N배송을 도입했다. 쿠팡의 당일배송과 비슷한 오늘배송과 새벽배송, 희망배송 등을 선보이면서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대에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했다. 기회를 맞이한 네이버가 기술과 물류 고도화를 통해 이탈한 소비자들을 고정 고객으로 묶어둘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