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재건 나선 도쿄전력, 자본 제휴 유력 후보로 5개 진영 압축해 교섭 진행
소프트뱅크, JIP, KKR, 블랙스톤, 블랙록 등 미·일 거대 자본 참여… 금융통 신임 회장 취임으로 속도
후쿠시마 원전 폐로 재무 부담 경감 및 AI 데이터센터·탈탄소 전원 인프라 확충 위한 뭉칫돈 확보 포석
소프트뱅크, JIP, KKR, 블랙스톤, 블랙록 등 미·일 거대 자본 참여… 금융통 신임 회장 취임으로 속도
후쿠시마 원전 폐로 재무 부담 경감 및 AI 데이터센터·탈탄소 전원 인프라 확충 위한 뭉칫돈 확보 포석
이미지 확대보기경영 재건의 갈림길에 선 일본 최대 전력회사 도쿄전력홀딩스(HD)가 막대한 미래 투자 자금을 수혈하기 위해 글로벌 거대 자본과 손을 잡는다. 인공지능(AI) 보급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폭발에 대응하고, 고질적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재무 족쇄를 풀어내기 위한 전례 없는 '빅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소프트뱅크부터 거대 PEF까지… '큰손' 5곳 압축
26일 지지통신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현재 추진 중인 자본 제휴와 관련해 유력 후보군을 5개 진영으로 좁히고 본격적인 물밑 교섭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업과 투자회사(PEF)의 면면은 화려하다. 통신을 넘어 AI 생태계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일본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일본산업파트너스(JIP), 미국계 사모펀드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글로벌 투자회사 블랙스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 미·일 양국의 거대 자본이 총망라됐다.
도쿄전력은 앞서 지난 1월 발표한 새로운 경영 재건 계획을 통해 '외부 자본 유치를 포함한 제휴'를 핵심 과제로 내걸었으며, 지난 3월 말까지 의향을 보인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깐깐한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를 추려냈다.
특히 25일 자로 금융업계 출신인 요코오 게이스케 신임 회장이 공식 취임함에 따라, 굵직한 M&A와 사업 재편 경험이 풍부한 그의 지휘 아래 제휴 논의가 한층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AI 데이터센터 전력난… "천문학적 투자금 절실"
도쿄전력이 외부 자본의 힘을 빌리려는 가장 큰 이유는 미래 성장을 위한 '실탄' 확보다.
최근 챗GPT 등 생성형 AI의 급격한 보급으로 인해, 엄청난 연산 처리를 뒷받침할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쿄전력은 이 거대한 신규 전력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송배전망 확충과 새로운 탈탄소 전원(재생에너지) 정비에 나서야만 한다. 하지만 인프라 구축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만큼, 자력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해 외부 사업 회사나 투자사와의 전략적 연대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후쿠시마 '재무 족쇄' 푼다… 경영 정상화 승부수
성장 투자 이면에는 도쿄전력의 가장 아픈 손가락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도쿄전력은 원전 사고 수습을 위한 폐로 작업과 피해자 배상 문제로 인해 수조 엔 단위의 무거운 재무적 짐을 짊어지고 있다. 거대 펀드와의 자본 제휴를 통해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면 재무 건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장기적인 경영 정상화로 나아가는 강력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지지통신은 "AI 전력 확보를 노리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해관계와 재무 개선이 시급한 도쿄전력의 목표가 맞아떨어지고 있다"며, 향후 어느 진영이 최종 파트너로 낙점되어 일본 전력 산업의 지형도를 흔들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