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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 ‘빅3’, 상반기 수주 300억 달러 파죽지세… 역대급 영업이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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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 ‘빅3’, 상반기 수주 300억 달러 파죽지세… 역대급 영업이익 전망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 30억 달러 육박… 고부가 친환경 선박이 실적 견인
연간 합산 매출 400억 달러·영업이익 60억 달러 사상 최고치 관측
노후선 교체 및 미 해군 MRO 사업이 새 동력… 하반기 북미 LNG 프로젝트 수혜 기대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전경. 사진=한화오션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전경. 사진=한화오션
글로벌 첨단 무역 규제와 지정학적 공급망 마찰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대형 조선 3사(HD현대·한화오션·삼성중공업)가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바탕으로 이른바 ‘슈퍼사이클’(장기 호황)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총 수주액 300억 달러(약 45조 원)를 돌파한 데 이어, 연간 합산 영업이익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각) 글로벌 해운·조선 시황 분석 기관 클락슨스 리서치 데이터와 해양 전문 매체 아이마린뉴스(iMarine News) 보도 내용을 보면, 국내 조선 3사의 올해 상반기 누적 수주액은 300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합산 영업이익 13억 달러를 넘어선 빅3 조선사는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며 상반기 총 영업이익이 30억 3,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고부가 선종이 이끈 독보적 실적… 기업별 수주 목표 달성 순항


조선사별 2분기 세부 실적 전망을 살펴보면 HD현대는 매출 57억 5,000만 달러(전년 대비 17.0% 증가), 영업이익 9억 3,500만 달러(48.1% 급증)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오션은 매출 23억 달러와 영업이익 3억 3,000만 달러로 각각 5.6%, 33.7%의 견고한 성장세를 예고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전년 대비 20.9% 증가한 매출 21억 4,700만 달러와 96.9% 급증한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같은 실적 랠리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 척당 단가가 높은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 릴레이가 이끌었다. 올해 상반기 발주 목표 달성률도 안정적이다.

HD현대는 157억 2,000만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치(233억 1,000만 달러)의 67.4%를 채웠다. 삼성중공업은 100억 달러를 따내 연간 목표(139억 달러)의 72%를 달성했다. 목표치를 공개하지 않은 한화오션 역시 올해 전체 수주량 98억 3,000만 달러 중 상반기에만 43억 5,000만 달러를 확보하며 순항 중이다.

연간 영업이익 60억 달러 시대 예고… 미 해군 MRO 등 다변화 주효

국내 증권업계는 조선 3사의 올해 연간 합산 매출이 400억 달러, 영업이익은 60억 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대규모 해양플랜트 붐이 일었던 2010년대 초반의 기존 최고 매출 기록(350억 달러)을 넘어서는 수치다.

업계 분석가들은 전 세계적인 노후 선박 교체 주기 도래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 폭증, 그리고 이로 인한 선가 상승이 조선사들의 재무 장부를 두텁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상업용 선박을 넘어 미국 해군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등 특수선 분야의 신규 공급망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점도 중장기 구조적 호재로 지목된다. 하반기에는 북미 지역의 대형 LNG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추가 발주 모멘텀이 대기하고 있어 LNG 운반선 유통망을 쥔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 잔고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클락슨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발주량은 4,295만 보상총톤수(CGT·1,481척)로 전년 동기 대비 66% 급증했다. 한국은 이 중 797만 CGT(195척)를 가져가며 1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선박 가격의 지표인 클락슨 신조선가지수 역시 6월 말 기준 185.15를 마크, 전달(185.01)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며 2021년 동기 대비 33% 솟구친 고선가 펜스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독보적인 친환경 건조 기술 노하우를 무기 삼아 고마진 선박 유통망을 선점하려는 한국 조선 진영의 슈퍼사이클 전략은 하반기 글로벌 해양 물류 및 중공업 시장의 지배력을 공고히 할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