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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글로벌 1위'의 자신감, 하이브리드와 PHEV까지 완벽한 진화...토요타 '올 뉴 RAV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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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글로벌 1위'의 자신감, 하이브리드와 PHEV까지 완벽한 진화...토요타 '올 뉴 RAV4'

- 부드러운 PHEV와 조용한 HEV, 운전 재미 극대화한 GR 스포츠까지
- 영종·송도 127km 아우른 3색 매력...탄탄한 기본기 위에 역동성 더한 GR 스포츠 돋보여
- PHEV GR 스포츠, 전용 서스펜션 품고도 20만원 차이 '압도적 가성비'
- HEV 모델은 이중접합 유리와 NVH 설계로 정숙성 끌어올려
토요타 '올 뉴 RAV4 PHEV LIMITED'.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올 뉴 RAV4 PHEV LIMITED'. 사진=최태인 기자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라는 타이틀은 결코 우연히 얻어지지 않는다. 그 중심에 서 있는 토요타의 대표 글로벌 베스트셀링 중형 SUV, '올 뉴 RAV4'가 전동화 라인업을 한층 촘촘하게 다듬어 돌아왔다. 이번 시승은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하얏트 리젠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를 출발해 송도와 무의도 일대를 연결하는 총거리 약 127km 코스에서 진행됐다.

시승은 2인 1조 교대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기자는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LIMITED, PHEV GR SPORT, 하이브리드(HEV) XSE 모델을 차례로 번갈아 탑승했다. 중고속 구간인 인천대교, 직선과 코너링이 섞인 왕산마리나 해안도로, 불규칙한 노면과 굽이진 커브가 이어지는 무의도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RAV4의 상품성을 테스트했다.

토요타 '올 뉴 RAV4 PHEV GR SPORT'.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올 뉴 RAV4 PHEV GR SPORT'. 사진=최태인 기자

토요타 '올 뉴 RAV4 PHEV GR SPORT'.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올 뉴 RAV4 PHEV GR SPORT'. 사진=최태인 기자

먼저 주행에 앞서 풀체인지로 거듭난 신형 RAV4의 외장 및 실내를 살펴봤다. 새로워진 RAV4의 첫인상은 이전 세대보다 한층 날렵하고 강인해졌다.
전면부는 토요타의 최신 디자인 언어인 '해머헤드'를 적용해 대형 메쉬 패턴 그릴과 세련된 LED 헤드램프가 어우러지며 도심형 SUV의 세련미와 정통 SUV의 카리스마를 동시에 뿜어낸다. 이어서 측면부는 대구경 타이어와 높은 지상고, 직선 위주의 단단한 차체 라인이 조화를 이뤄 다이내믹하고 당당한 오프로더의 비율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좌우를 넓게 펼친 볼륨감 있는 테일게이트 디자인과 입체적인 LED 그래픽의 테일램프가 시각적인 안정감과 듬직한 뒷모습을 완성한다.

토요타 '올 뉴 RAV4 PHEV GR SPORT'.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올 뉴 RAV4 PHEV GR SPORT'. 사진=최태인 기자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서면 전형적인 일본차 특유의 실용주의가 돋보인다. 새롭게 적용된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트렌드를 충실히 따르며 직관적인 조작성을 제공한다. 특히, GR 스포츠 트림은 전용 범퍼와 20인치 경량 알로이 휠, 스포츠 시트, 알루미늄 페달 등 GR 전용 디테일을 곳곳에 심어 달리기 본능을 시각적으로 자극한다.

토요타 올 뉴 RAV4의 파워트레인은 PHEV 모델이 2.5리터 가솔린 엔진에 대용량 배터리와 전기모터가 결합돼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329마력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낸다. 반면, 가장 대중적인 HEV 모델은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230마력을 발휘하며, 일상 주행에 차고 넘치는 부드럽고 효율적인 동력 성능을 제공한다.

토요타 '올 뉴 RAV4 PHEV GR SPORT'.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올 뉴 RAV4 PHEV GR SPORT'. 사진=최태인 기자

가장 먼저 운전대를 잡은 RAV4 PHEV LIMITED 모델이다. 철저하게 정제된 고급스러운 주행질감이 인상적이다. 22.68kWh 대용량 배터리를 품어 도심 저속 구간에서는 엔진의 존재감을 완전히 지운 채 전기차처럼 고요하게 미끄러져 나갔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모터의 적극적인 개입과 함께 329마력의 힘이 선형적이고 여유롭게 쏟아져 나와 고속도로 추월 상황에서도 전혀 답답함이 없었다.
이어 두 번째로 탑승한 RAV4 PHEV GR SPORT는 단연 이번 시승의 '원픽(One Pick)'이다. 전용 프런트 퍼포먼스 댐퍼와 리어 서스펜션 보강 파츠, 스포츠 모드 전용 EPS 맵핑 등 뼈대부터 다시 조율해 민첩성을 극대화했다. 무의도의 불규칙한 노면과 굽이진 코너 구간에서 스티어링 휠의 조작에 즉각적으로 차체가 반응하며 롤링을 탄탄하게 잡아냈다. 가속, 조향, 제동이 겉돌지 않고 하나의 덩어리처럼 끈적하게 맞물리는 입체적인 주행 밸런스가 압권이다. 다만, 고성능 모델임에도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빠져있고, 운전자의 아드레날린을 자극할 만한 스포티한 엔진 사운드가 밋밋한 점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토요타 '올 뉴 RAV4 HEV XSE'.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올 뉴 RAV4 HEV XSE'. 사진=최태인 기자

마지막으로 주행한 RAV4 HEV XSE는 대중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한 탄탄한 기본기를 입증했다. 출발 직후 전기모터가 부드럽게 차체를 밀어내며, 가속 시 엔진과 모터의 전환이 이질감 없이 매우 매끄럽다. 과도하게 단단하지도, 지나치게 무르지도 않은 균형 잡힌 서스펜션 세팅은 요철의 충격을 부드럽게 걸러내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에서도 피로감이 적었다. 특히, 1열에 이중접합 차음 유리가 적용돼 고속도로 주행 시 풍절음이 잘 억제됐고, 로드 노이즈도 비교적 크게 유입되지 않았던 점은 패밀리 SUV로서 큰 가점 요인이다.

한편, RAV4는 소비자를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그저 묵묵하게 탄탄한 기본기와 뛰어난 효율성으로 운전자를 납득시킨다. 안락한 패밀리카를 원한다면 하이브리드가, 강력한 퍼포먼스와 전기차의 장점을 모두 누리고 싶다면 PHEV가 정답이다.

주목할 점은 가격 정책이다. 올 뉴 RAV4의 사양별 판매가격은 하이브리드가 XLE 4927만원, LIMITED 5746만원이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XSE 6160만원, GR SPORT 6180만원이다. 무엇보다 일반 PHEV 최상위 모델과 고성능 튜닝이 가미된 GR SPORT의 가격 차이가 단 20만원에 불과하다. 20만원으로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면, 주저할 이유가 없다.


최태인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choiti199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