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반도체주 조정과 아시아 증시 동반 약세로 닛케이지수 2.79% 급락 마감
중국 경쟁사의 상장 및 공급망 진입 우려 속 핵심 메모리 제조사 키옥시아 장중 15% 이상 폭락
첨단 반도체 패키징 기판 대장주 이비덴과 반도체 장비주에 차익 실현 매물 집중되며 하락세 주도
중국 경쟁사의 상장 및 공급망 진입 우려 속 핵심 메모리 제조사 키옥시아 장중 15% 이상 폭락
첨단 반도체 패키징 기판 대장주 이비덴과 반도체 장비주에 차익 실현 매물 집중되며 하락세 주도
이미지 확대보기도쿄주식시장에서 16일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9%(1,915.97엔) 하락한 6만6,835.54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장 시작과 동시에 1.24%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빠르게 키워 오전장 한때 3.28%(2,252.02엔) 밀린 6만6,499.49엔까지 밀리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중국 추격 우려에 직격탄 맞은 키옥시아…장중 15% 초토화
이날 기술주 하락의 도화선은 15% 넘게 폭락한 낸드플래시 전문 기업 키옥시아 홀딩스였다. 중국 반도체 업계의 거센 추격과 점유율 전쟁 우려가 고조되며 매도세가 집중됐다.
중국 최대 D램 제조업체인 창신스토리지(CXMT)의 상장 임박 소식과 함께 미국 애플이 이들의 칩 채택을 위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는 루머가 대형 악재로 작용했다. 낸드 분야 경쟁사인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역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공급 과잉 경계감이 확산되며 키옥시아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AI 패키징 기판 대장주 이비덴 급락…장비·부품주 도미노 약세
키옥시아의 폭락세와 더불어 고성능 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패키징 기판 시장의 선두 주자인 이비덴(Ibiden) 역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그동안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테크 대기업들의 인프라 투자 수혜주로 큰 주목을 받았으나, AI 업계의 단기 과잉 투자 우려와 차익 실현 물량이 집중되면서 하락 압력을 피하지 못했다.
이비덴의 급락은 도쿄일렉트론, 어드반테스트 등 지수 기여도가 큰 대표적인 반도체 장비 및 부품주들의 연쇄 하락을 자극하며 도쿄증시 전반의 수급 악화를 심화시켰다.
한국발 수급 변동성 및 내수주 중심의 선별적 방어
여기에 한국 금융당국의 개별 종목 레버리지형 ETF 규제 도입 소식으로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대장주들이 급락한 점도 아시아 반도체 벨트 전반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오후장 중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는 깜짝 실적(2분기 순이익 77% 증가)을 발표했음에도 글로벌 자금의 기술주 이탈 흐름을 막아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면 반도체 폭풍 속에서도 호실적을 발표한 외식 체인 브랜드 사이제리야가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치솟았으며, IT 컨설팅 기업 베이카런트도 강세를 나타내며 내수 업종 위주의 선별적인 방어가 이루어졌다.
실적 발표 시즌 앞두고 관망세 짙어질 전망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이달 말부터 주요 3월 결산 법인들의 1분기(4~6월) 실적 공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실적 확인을 앞둔 시점에서 여러 악재가 겹쳐 차익 실현 심리가 가동됐다"며 "이비덴과 키옥시아 등 핵심 반도체 가치사슬 기업들의 실질적인 이익 지표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당분간 관망세 속 변동성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 지수는 1.45% 하락한 2,077.97포인트를 기록했으며 거래대금은 9조 5,639억 엔으로 집계됐다. 상승 종목은 446개, 하락 종목은 1,070개였으며, 신흥 시장의 그로스 250 지수 역시 2.34% 내린 719.4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