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조금 예산 500억 위안 삭감… 2026년 상반기 내수 승용차 판매 전년 대비 20.2% 폭락
중동 전쟁 여파 주유비 상승과 추가 ‘출혈 가격 경쟁’ 관망 심리에 구매 지연 악순환
농촌 보조금 확대로 활로 모색… BYD·상하이자동차·체리 등 유럽 현지 공장 설립으로 우회
중동 전쟁 여파 주유비 상승과 추가 ‘출혈 가격 경쟁’ 관망 심리에 구매 지연 악순환
농촌 보조금 확대로 활로 모색… BYD·상하이자동차·체리 등 유럽 현지 공장 설립으로 우회
이미지 확대보기이에 따라 BYD(비야디), 체리자동차 등 중국 대표 제조사들은 부진한 내수 수율을 메우기 위해 수출로 눈을 돌리고 있으나, 서방권의 관세 장벽이 한층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7월 21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와 중국승용차협회(CPCA)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중국 내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2% 급감했다. 특히 감소세가 가속화된 지난 6월에는 내수 판매가 23% 이상 폭락하며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급락세를 기록했다.
보조금 500억 위안 삭감에 ‘수요 조기 소진’ 역풍… 소비 침체 고조
중국 내수 시장 급랭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정부의 보조금 축소다. 베이징 당국은 지난해까지 무려 3,000억 위안(약 65조 6,000억 원)을 투입해 기존 차를 폐차하고 신차를 살 때 일률적으로 15,000위안을 지원하는 대대적인 보조금 정책을 시행했다.
그러나 올해 초 보조금 총예산을 500억 위안 삭감하고, 지원금을 차량 가격의 10%(최대 15,000위안)로 하향 조정했다.
이로 인해 10만 위안(약 2,180만 원) 상당의 보급형 차량을 구매하려던 소비자들의 지원금이 5,000위안이나 축소되었다. 시장 연구기관 가베칼 드라고노믹스는 보고서를 통해 "이전의 과도한 보조금이 미래의 차량 교체 수요를 앞당겨 소진시켰다"며 "보조금 축소에 따른 역풍이 향후 최대 2년간 소매판매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중동발 분쟁으로 인한 주유비 상승과 장기화된 내수 경기 침체가 가계의 구매력을 위축시켰다. 중국승용차협회 최동슈 사무총장은 "5월과 6월 부진한 실적의 가장 큰 원인은 주유비 상승으로 인한 소비 수요의 붕괴"라고 설명했다.
추가 인하 기대하는 ‘관망세’ 심화… 농촌 지역 전동화로 활로 타진
소비자들이 자동차 제조사들의 추가적인 가격 인하를 기다리며 구매를 미루는 현상도 악순환을 부채질하고 있다. 수년간 이어진 극심한 출혈 가격 경쟁 학습 효과로 인해, 구매자들은 연말에 재고를 털어내기 위한 대대적인 할인 행사가 재개될 것으로 보고 구매 결정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본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지 않는 한 과거와 같은 급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골드만삭스 역시 향후 5년간 중국 내 승용차 판매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수출 73% 급증했으나 EU 하이브리드 관세 펜스 가두기… 현지 공장 우회 수송
내수 시장이 침체하자 중국 완성차 기업들은 해외 영토로 물량을 밀어내고 있다. HSBC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승용차 수출은 80만 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3% 폭증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 자료에서도 지난 5월 중국 브랜드의 유럽 내 판매량이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 브랜드를 앞지른 것으로 집계되었다.
그러나 글로벌 통상 장벽은 한층 가혹해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순수 전기차에 이어 중국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에 대해서도 추가 관세를 부과할 움직임을 보이자, 중국 기업들은 현지 공장 건설을 통한 우회 전술을 가속화하고 있다.
BYD는 헝가리에 대형 팩토리를 건설 중이며, 상하이자동차(SAIC)는 스페인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체리자동차 역시 영국 닛산 공장 여유 부지 활용을 논의 중이며, 리프모터는 스텔란티스와 합작해 스페인 현지 생산을 타진하고 있다.
안방 시장 침체를 뚫고 현지 생산 펜스를 구축하려는 중국 자동차 산업의 이번 해외 우회 수송 전술은 하반기 글로벌 모빌리티 유통 단가와 통상 패권의 향방을 결정할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