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1억 3300만 유로 투자 유치… 글로벌 제조·물류 현장 투입 가속화
프라임 모버스 랩 주도 투자로 기업가치 11억 유로 돌파… 한국 내 로봇 부품 공급망 파급 효과 주목
프라임 모버스 랩 주도 투자로 기업가치 11억 유로 돌파… 한국 내 로봇 부품 공급망 파급 효과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로봇산업이 인공지능과 결합한 피지컬 인공지능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유럽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한 새로운 유니콘 기업이 탄생했다.
향후 전 세계 제조 및 물류 현장의 자동화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 내 로봇 부품·스마트팩토리 기업들의 글로벌 공급망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럽 스타트업 전문 매체 EU-Startups의 7월 21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인공지능 기반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기업인 휴머노이드가 1억 3300만 유로(약 2246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1억 3300만 유로 시리즈 A 단행… 2년 만에 유니콘 등극
휴머노이드가 이번 투자를 통해 지금까지 조달한 누적 자금은 2억 3600만 유로(약 3986억원)에 이른다. 2024년에 설립된 해당 기업은 바퀴형 로봇 하드웨어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두뇌인 키네틱을 결합하여 제조와 물류 등 핵심 산업 현장의 구인난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보행형 로봇에 비해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이 높은 바퀴형 방식을 채택해 복잡한 보행 제어의 리스크를 줄이고 초기 상용화 단계를 빠르게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아르템 소콜로프 휴머노이드 최고경영자는 이번 자금 조달을 계기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상용화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해당 기업은 2026년 4분기 베타 버전 로봇의 현장 투입을 시작으로 차세대 플랫폼 개발과 양산 체제 구축에 돌입한다.
휴머노이드 측에 따르면 에스에이피와 엔비디아를 비롯해 보쉬와 지멘스 등 포춘 500대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독일 셰플러와는 제조 현장에 수천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규모로 배치하는 대형 상용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유럽 피지컬 AI 투자 열풍 속 한국 내 로봇·부품 생태계의 기회와 과제
증권가 일각에서는 이번 유럽의 대규모 자금 유입이 글로벌 로봇 시장의 경쟁 지형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과 중국 중심이던 물리적 인공지능 및 휴머노이드 주도권 다툼에 유럽이 강력한 플레이어로 가세했기 때문이다.
유럽은 기존의 탄탄한 정밀 제조 및 공장 자동화 기반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빠르게 뿌리내리게 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U-Startups의 보도에 따르면 2026년 유럽 내 관련 기업들의 투자 규모는 휴머노이드를 포함해 약 16억 유로에 달한다.이 같은 글로벌 휴머노이드 양산 경쟁은 한국 내 로봇 부품 업계와 자동화 솔루션 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감속기와 모터 및 제어기 등 고정밀 로봇 부품을 생산하는 한국 내 소부장 기업들은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사인 셰플러 같은 기업들의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에 발맞추어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완성품 로봇 제조업체들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수직 계열화를 서두르는 만큼, 한국 내 기업들도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인공지능 연동성이 높은 모듈형 제품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상용화 초기 단계의 기술적 과제와 향후 전망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다수의 로봇 기업들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며 양산 체제에 돌입하고 있으나,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범용성 입증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바퀴형 기반의 이동성과 제한된 작업 환경을 넘어, 다양한 비정형 공간에서 인간과 안전하게 협업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인지 능력의 고도화가 필수적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사들이 생산 현장의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로봇 도입을 서두르고 있으나, 초기 투자 비용과 현장 안전성 검증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향후 각국 기업들의 실증 데이터가 쌓이는 시점에 맞춰 글로벌 로봇 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