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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14% 폭락…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불확실성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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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14% 폭락…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불확실성 여파

테슬라 2분기 수익성 급감… 실적 쇼크에 일론 머스크의 로봇 양산 경고 겹쳐
서학개미 직격탄… 한국의 2차전지 및 로보틱스 관련주 변동성 확대 불가피
테슬라 로봇 휴머노이드가 블록을 분류하는 모습. 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봇 휴머노이드가 블록을 분류하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직접 로봇 제조의 극단적인 난이도를 언급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양새다.

블룸버그 통신의 7월 25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2분기 실적 발표와 투자자 콘퍼런스 이후 로봇 생산 차질 우려가 겹치며 주가가 12%에서 14% 안팎으로 급락했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은 약 1400억 달러(약 204조 8340억 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역대급 실적 대신 이익 중심의 어닝쇼크… 일론 머스크의 로봇 양산 경고


외신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2분기 매출 282억 4000만 달러(약 41조 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고 차량 인도량 역시 48만 126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익성 지표는 일제히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57% 급감한 3억 9800만 달러(약 5823억 원)에 그쳤고 영업이익률은 4.1%에서 1.4%로 떨어졌다. 주당순이익 역시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33센트에 머물렀다.

이러한 실적 부진보다 투자자들을 더 불안하게 만든 것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발언이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양산 과정이 회사 역사상 가장 어려운 제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부품 마모와 인간 손의 정교함을 모사하는 기술적 한계 등 1만여 개의 새로운 부품을 처음부터 양산해야 하는 구조적 난점을 지적했다. 전년도에 공언했던 양산 청사진과 달리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구체적인 양산 시기를 명확히 제시하지 못해 불확실성을 키웠다.

한국의 증시 파급 효과 및 코스피 2차전지·로봇주 리스크 관리


테슬라의 이번 실적 쇼크와 로봇 양산 불확실성은 한국의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과 관련 제조업체들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치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밸류에이션 하향 조정이 한국의 2차전지 및 로봇 부품 공급망 종목 전반에 단기적인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완성차 및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모멘텀을 공유해 온 한국의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 로봇 부품 제조사들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투자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자동차 판매 외에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온 만큼, 옵티머스의 상용화 지연 우려가 전체 성장주 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관련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테슬라의 공급망 의존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실적 가시성이 낮아질 수 있으므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자율주행 및 로봇 사업의 구조적 쟁점과 월스트리트의 평가


테슬라는 로봇 사업 외에도 로보택시 서비스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월가 분석에 따르면 대규모 인프라 투자 대비 단기적인 수익 가시성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대폭 급증하고 자유현금 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점도 재무적 부담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보상 패키지가 10년 내 옵티머스 100만 대 인도 조건과 연계되어 있는 만큼, 대규모 양산 체제 구축 여부가 향후 테슬라의 주가 향방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의 관련 분석에 따르면 첨단 하드웨어와 로보틱스 대량 생산의 복잡성이 당분간 빅테크 기업들의 자본적 지출 부담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