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4.99%)·AMD(-5.17%) 등 반도체주 폭락 여파로 암호화폐 시총 2조 2,100억 달러 축소
비트코인 6만 4,600달러 선 밀려나며 6만 5,000달러 반납… 알트코인 전반 약세 동반
미·이란 긴장 완화로 국제유가 폭락했으나, 빅테크 실적 경계감에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
비트코인 6만 4,600달러 선 밀려나며 6만 5,000달러 반납… 알트코인 전반 약세 동반
미·이란 긴장 완화로 국제유가 폭락했으나, 빅테크 실적 경계감에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
이미지 확대보기미국의 대(對)이란 공습 중단 소식에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반도체주의 동반 폭락이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 심리를 급냉시켰다. 기술주와의 동조화 현상이 강해진 디지털 자산 시장 역시 약세 흐름을 면치 못했다.
유가 폭락 호재도 상쇄한 기술주 충격… 비트코인 6만 5,000달러 반납
28일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 세계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4시간 전보다 0.12% 감소한 2조 2,100억 달러로 집계됐다.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 대비 0.47% 내린 6만 4,684.19달러에 거래되며 최근 일주일간 0.77%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날 보여준 일시적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6만 5,000달러 고지를 내주는 모습이다.
알트코인 시장 역시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매도세가 우위를 점했다. 이더리움(ETH)은 1,938.19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15%(주간 2.04%) 소폭 오르며 선전했으나, 나머지 주요 종목은 내림세를 보였다. 리플(XRP)이 1.79% 하락한 1.08달러, 솔라나(SOL)가 0.35% 내린 75.54달러를 나타냈다. 이어 바이낸스코인(BNB, -0.13%), 트론(TRX, -1.41%), 도지코인(DOGE, -1.23%) 등이 일제히 밀렸다. 특히 하이퍼리퀴드(HYPE)는 하루 동안 4.29%, 주간 기준 9.24% 급락하며 시총 상위권 중 가장 가파른 낙폭을 기록했다.
반도체주 폭락에 기술주 투심 냉각… 유가 안정 효과 상쇄
가상자산 시장의 약세를 이끈 직접적 원인은 미 증시 반도체 및 빅테크 종목에 몰린 거센 매도세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브렌트유(-8.7%, 배럴당 88.36달러)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5%, 배럴당 82.61달러) 등 국제유가가 일제히 폭락했지만, 기술주 경계감이 유가 안정에 따른 호재를 가렸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1% 상승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8%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23% 급락했다. 대표 반도체주인 엔비디아가 4.99% 떨어진 것을 비롯해 AMD(-5.17%), 샌디스크(-11.02%) 등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주저앉으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욕구를 크게 위축시켰다.
'공포' 구간 진입한 시장 심리… 빅테크 실적이 향방 가를 듯
투자자들의 투심 지표도 여전히 차갑게 식어있다.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38을 기록해 '공포(Fear)' 단계를 벗어나지 못했으며, 시장 평균 상대강도지수(RSI) 역시 45.17로 관망세 속 매도 우위 양상을 반영했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간 주도권 지표인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52를 나타내 특정 자산군으로의 자금 쏠림이 뚜렷하지 않음을 보여줬다. 비트코인 약세 속 이더리움의 제한적 상승은 전반적 시장 온기보다는 일부 개별 종목으로의 선별적 매수세에 그쳤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예정된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와 설비투자(CapEx) 계획이 시장 향방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빅테크의 실적과 투자 전망이 기술주 투심을 회복시킬 경우 비트코인의 6만 5,000달러 재탈환 시도가 가능하겠으나, 반도체발 매도세가 지속될 경우 가상자산 시장으로의 위험 회피 전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분간 비트코인의 6만 5,000달러 회복 여부와 심리지수의 공포 탈출 여부가 반등 신호의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