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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GPT-6 돌풍'에 비상…IPO 앞두고 신형 모델 맞불 승부수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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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GPT-6 돌풍'에 비상…IPO 앞두고 신형 모델 맞불 승부수 던진다

'속도 조절' 외치더니 엿새 만에 태세 전환…오픈AI 점유율 역전에 '조기 투입' 검토
연매출 650억 달러에도 흔들리는 독주 체제…메타 이탈·오픈소스 협공에 사면초가
11월 美 중간선거 이후로 상장 연기 가닥…'수익성 vs 안전성' 딜레마 속 수성 총력전
앤스로픽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앤스로픽 로고.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오픈AI의 신형 모델 공세에 맞서기 위해 새로운 AI 모델 출시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최고경영자(CEO)가 AI 개발 속도 조절을 공식 촉구한 지 불과 엿새 만에 실리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 복수 소식통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오픈AI가 이달 초 공개한 'GPT-6 아스트라(Astra)'의 흥행에 대응해 차세대 모델 조기 투입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앞서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는 지난 12일 장문의 기고문을 통해 "AI 모델 기능 고도화 속도를 늦춰야 한다"며 안전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해당 주장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의 지지까지 얻어냈으나, 직후 오픈AI의 신형 모델이 기업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앤스로픽 내부의 기류가 급변했다.

실제 기업 지출 관리 플랫폼 램프(Ramp)의 집계에 따르면, 아스트라는 기업 AI 지출 비중의 약 13%를 차지하며 앤스로픽의 '클로드 페이블(Claude Fable, 8%)'을 단숨에 따돌렸다. 개발자 트래픽 라우팅 플랫폼 오픈라우터에서도 2년 반 만에 오픈AI 모델에 지출된 비용이 앤스로픽을 역전했다. 기업용 AI 시장의 독보적 선두로 평가받던 앤스로픽의 입지가 흔들리자 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졌다.
이에 따라 앤스로픽은 차세대 모델의 안전성 평가를 진행하는 동시에 출시 시점을 다각도로 조율하고 있다. 특히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투자자들의 조기 수익성 확보 요구가 거세진 만큼, 신규 모델 개발 및 배포 비용과 지속 가능한 현금 흐름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데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앤스로픽의 연간 환산 매출은 지난 7월 말 기준 650억 달러를 넘어서며 작년 말(약 90억 달러) 대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연매출 400억 달러를 돌파한 오픈AI를 외형 측면에서는 앞서고 있으나, 중장기적인 시장 방어는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비용 경쟁력을 앞세운 오픈소스 모델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는 데다, 핵심 고객사였던 메타(Meta)마저 자체 AI 역량을 강화하며 앤스로픽 모델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사안으로 인해 앤스로픽의 상장 일정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소식통들은 앤스로픽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로 IPO 일정을 늦출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상장 마케팅은 일러야 10월 중순에나 시작될 전망이다. 반면 경쟁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AI 안전 문제를 이유로 "2026년 내 상장은 없다"며 IPO 경쟁에서 한 발 물러선 상태다.

앤스로픽 측은 이번 신제품 출시 검토 및 상장 연기 가능성에 대해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