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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시즌' 컨센서스 손질 마무리…하반기는 실적이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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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시즌' 컨센서스 손질 마무리…하반기는 실적이 가른다

최근 증시 급락에 목표가 줄하향…삼성·닉스 조정폭 커
'장밋빛 전망' 유지 속 "컨센서스보다 실적 검증이 핵심"
최근 증시 급락 여파로 목표주가를 낮춘 리포트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이제는 실제 실적과 업종별 경쟁력이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AI 생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증시 급락 여파로 목표주가를 낮춘 리포트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이제는 실제 실적과 업종별 경쟁력이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2분기 실적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와 실적 전망(컨센서스) 조정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최근 증시 급락 여파로 목표주가를 낮춘 리포트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이제는 실제 실적과 업종별 경쟁력이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증권사의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는 580건으로 상향 리포트(351건)를 크게 웃돌았다. 월간 기준으로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가 상향 리포트보다 많았던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 5000선을 돌파했던 2월에는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가 1122건으로 하향(116건)의 약 10배에 이르렀고, 9000선을 넘어섰던 6월에도 상향 리포트가 하향보다 2.2배 많았다. 하지만 7월 코스피가 약 22% 급락하면서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추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다만 투자 의견은 여전히 낙관적 기조가 유지됐다. 최근 한 달간 투자 의견 상향 리포트는 63건으로 하향(8건)을 크게 웃돌았다. 목표주가는 조정했지만 '매수' 의견을 대부분 그대로 유지한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삼성증권(50만 원→40만 원), 신한투자증권(59만 원→45만 원), BNK투자증권(43만 원→30만 원) 등이 목표주가를 낮췄다. SK하이닉스 역시 삼성증권(350만원→300만 원), 한화투자증권(430만 원→315만 원) 등이 기존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은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조정"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고, 삼성증권도 "삼성전자 주가 조정으로 위험 대비 기대수익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시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를 'APAC 컨빅션 리스트(아시아·태평양 최우선 추천 종목)'에 편입했고, 노무라증권도 메모리 업황의 장기 성장성을 근거로 목표주가 67만 원을 유지했다.

반면 정유·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등 경기 민감 업종은 이익 추정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기도 했다. 실제로 한국경제인협회가 조사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도 전자·통신장비(118.8)와 식음료·담배(105.6)는 기준선(100)을 웃돈 반면에 석유정제·화학(57.7)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7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동차·철강·기계 업종 역시 대부분 기준선을 밑돌았다. 중동 분쟁 재확산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불확실성이 정유·화학 업종의 체감경기를 크게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다만 소비재 업종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소 엇갈린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시즌에서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이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IT와 경기소비재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 사례가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화장품 업종 역시 실적 중심의 종목별 차별화 국면으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과 코스맥스처럼 실적 하방 위험이 제한적인 종목을 선호주로 제시하는 한편, 7월 주가가 부진했던 에이피알의 주가 회복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실적 시즌은 급락한 주가를 반영해 밸류에이션을 재조정하는 과정이었다"면서 "하반기에는 실적 모멘텀이 확실한 업종과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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