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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10만명 감원 '초강수'...포르쉐 오너 직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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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10만명 감원 '초강수'...포르쉐 오너 직접 경고

폭스바겐 대주주 포르쉐SE, 대규모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 강하게 요구
중국 완성차 업체의 유럽 공세와 관세 부담 겹쳐 수익성 악화 가중
한국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들의 수주 환경과 단가 압박 리스크 대두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CEO.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CEO. 사진=연합뉴스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이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거센 추격과 수익성 악화를 방어하기 위해 창사 이래 가장 파격적인 대수술에 속도를 내고 있다.

CNBC는 8월 7일(현지시각) 폭스바겐의 최고 지배주주와 경영진이 중국 완성차 업체의 공세와 수익성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최대 10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감원과 생산 능력 축소를 포함한 전면적인 구조조정 가속화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유럽 완성차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부품주들의 향후 실적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포르쉐SE, 고강도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 촉구


폭스바겐의 최대 주주인 포르쉐SE의 한스 디터 푀치 이사회 의장은 성명을 통해 폭스바겐이 역사적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푀치 의장은 지금 폭스바겐이 내리는 결정이 회사의 미래를 결정지을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주체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정을 미룰수록 문제만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경고도 함께 덧붙였다.

포르쉐SE는 폭스바겐 보통주의 31.9% 지분과 53.3%의 의결권을 쥐고 있는 핵심 대주주다. 포르쉐SE의 요하네스 라트바인 재무 및 IT 담당 이사 역시 초과 생산 능력을 줄이고 비용을 대폭 낮추며 의사결정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거들었다.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 목표인 만큼, 영구적으로 글로벌 경쟁자들에게 밀려나지 않기 위해 모든 수단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압박 속에 포르쉐SE는 올해 상반기 세후 조정 순이익이 9억 4900만 유로(약 1조 5454억 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차 공세와 관세 비용 부담에 이중고 직면

폭스바겐은 이미 수익성 급락을 방어하기 위해 최대 10만 명에 달하는 일자리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거센 무역 장벽에 따른 관세 비용 부담과 베이징으로부터 유럽으로 향하는 저가 차량 수출 급증이 겹치면서 전통 완성차 업계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올리브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는 이미 명확한 전략과 구체적인 계획을 갖추고 있으나 가장 부족한 것은 시간이라고 밝혔다 아르노 안틀리츠 폭스바겐 최고재무책임자는 인터뷰에서 단순한 인력 감축이나 공장 폐쇄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원가 구조를 개선하고 생산성과 가동률을 높이는 것이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방산 산업으로의 공장 위탁 등 더 나은 대안이 있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국 자동차 부품 공급망 파장 및 전망


유럽 최대 자동차 그룹의 이 같은 대대적인 구조조정 움직임은 친환경차 전환과 중국산 저가 공세에 직면한 한국 자동차 및 부품 업계에도 경종을 울린다.

폭스바겐의 공급망 축소와 원가 절감 압박은 유럽 시장에 의존하는 한국 협력업체들의 수주 환경과 단가 인하 압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구조조정 속도가 빨라질수록 한국 완성차와 배터리, 부품사들 역시 수익성 위주의 방어적 전략과 고부가가치 중심의 체질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