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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머니무브] 적금 10%·예금 4%까지…은행·저축銀 ‘고금리 수신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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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머니무브] 적금 10%·예금 4%까지…은행·저축銀 ‘고금리 수신전쟁’

신한 9%·우리 8.29%…가입 조건 낮춘 단기 특판 잇따라
하반기 자금 선확보 나서…시장 상황 따라 수신금리 탄력 조정
은행과 저축은행의 수신 경쟁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은행.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은행과 저축은행의 수신 경쟁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은행. 사진=연합뉴스
은행과 저축은행의 수신 경쟁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금리를 빠르게 조정해 고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이다. 금융권은 한동안 뜸했던 특판 상품을 내놓는 한편 정기예금 금리를 연 3% 후반으로 올리며 목돈 잡기에 나섰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고금리 특판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연 9%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상품을 선보였다. 기본금리 연 3%에 우대금리 최고 연 6%가 더해지는 구조로, 가입 직전 6개월간 신한은행 예·적금 및 주택청약 상품을 보유하지 않고 신한카드 결제 실적을 충족하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도록 조건을 비교적 단순하게 구성했다.

다른 시중 은행들도 고금리 적금 특판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고 연 8.29%, NH농협은행은 연 8.15%의 적금을 판매하고 있으며, KB국민은행은 최고 연 7.2%, 하나은행은 우대쿠폰 적용 시 최고 연 7%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상품을 내놨다. 대부분 만기는 6개월에서 1년 사이이며, 월 납입 한도는 30만~50만 원 수준이다.

정기예금 금리도 상승세를 보였다. 시중은행 5곳이 취급하는 예금상품 금리는 전 영업일(14일) 기준 2.85~3.3% 수준이다. 특히 지방은행도 금리 경쟁에 가세했는데, 전북은행은 8월 한 달간 연 3.8%의 금리를 주는 특판예금을 판매하고 있으며, 부산은행도 같은 기간 연 3.4%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상품을 제공하다.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이미 한차례 4%대까지 상승한 뒤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전체 저축은행이 판매하는 예금상품 311종 가운데 14일 기준 최고 연 4%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41개며, 263개는 연 3%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적금의 경우 고금리 기조가 더 뚜렷하다. 예가람 저축은행은 자녀 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고 연 10%를 제공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SBI와 애큐온, 웰컴 저축은행도 최고 연 8%의 적금상품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시장금리와 자금 수요에 따라 필요할 때마다 특판을 내놓고 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이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말에 예·적금 만기가 집중되는 점을 고려해 금융사들이 연말에 일제히 수신금리를 올리고 이후 다시 낮추는 과거의 패턴과 비교되는 지점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안전자산으로의 고객 수요가 다시 증가했다”며 “하반기 필요한 자금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당분간 금융사들의 수신 경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