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는 파키·실외는 스탠…완전자율주행 로봇 라인업 구축
김포공항 서비스 준비·공항·항만·물류센터 적용 확대
김포공항 서비스 준비·공항·항만·물류센터 적용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주차장에서 차량을 알아서 옮기는 로봇이 실증 단계를 넘어 일상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HL로보틱스가 실내 자율주행 주차 로봇 '파키(PARKIE)'와 실외용 '스탠(STAN)'을 앞세워 주차부터 차량 이송·보관·물류까지 아우르는 자동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HL로보틱스는 20일 파키와 스탠의 기술을 결합해 주차와 차량 물류를 연결하는 통합 자동화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두 제품 모두 사람의 별도 조작 없이 차량을 이동시키는 완전자율주행 로봇이지만 파키는 실내 주차장, 스탠은 공항·항만·물류센터 등 실외 공간을 담당하도록 역할을 나눴다.
파키는 국내에서 개발된 자율주행 주차 로봇으로 차량 아래로 진입해 바퀴를 들어 올린 뒤 원하는 주차 공간으로 이동시킨다. HL로보틱스는 지난해 9월 충북 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첫 실증을 마쳤으며, 현재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김포공항에서 방문객 대상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실증을 넘어 실제 이용자가 체감하는 서비스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단계다.
이미지 확대보기주차로봇을 둘러싼 제도 환경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관련 시행규칙을 개정하면서 로봇을 활용한 주차 시스템의 적용 기반이 넓어졌다. 이에 따라 공항이나 대형 시설뿐 아니라 공동주택과 주차타워 등 일상적인 생활 공간에서도 자율주행 주차 로봇을 활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야외 공간은 스탠이 맡는다. 스탠은 HL로보틱스가 2024년 인수한 프랑스 로봇 전문기업 스탠리 로보틱스가 개발한 실외 자율주행 주차 로봇이다. 영국 개트윅공항과 프랑스 리옹공항, 캐나다 토론토 철도 물류센터 등에서 10년 이상 운용 경험을 축적하며 공항과 대형 물류시설을 중심으로 기술력을 검증해 왔다.
스탠의 강점은 날씨와 차량 종류에 구애받지 않는 실외 운용 능력이다. 극한의 추위와 더위에 대응하도록 설계됐으며 소형차부터 대형차까지 최대 3톤(t)의 차량을 운반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주요 공항과 항만, 물류센터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적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지난달 처음 공개된 데 이어 오는 10월 강릉에서 열리는 지능형교통체계(ITS) 세계총회에서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모델을 공식 선보일 예정이다.
파키와 스탠을 함께 확보하면서 HL로보틱스의 사업 영역도 단순한 '로봇 주차'를 넘어설 수 있게 됐다. 파키가 아파트와 빌딩, 주차타워 등 실내에서 차량을 효율적으로 배치한다면 스탠은 공항과 항만처럼 넓은 야외 공간에서 차량을 자동으로 이송할 수 있다. 차량 입고부터 주차·보관, 출고와 물류까지 공간 특성에 맞는 로봇을 투입해 하나의 자동화 체계로 연결하는 것이 HL로보틱스가 그리고 있는 사업 방향이다.
자동차 산업에서 로봇의 역할이 생산라인을 넘어 차량을 사용하는 공간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운전자가 직접 빈 공간을 찾아 주차하는 대신 지정 장소에 차를 맡기면 로봇이 차량을 이동시키는 방식은 주차 공간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공항·물류센터에서는 대규모 차량 이동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 실내와 실외를 모두 아우르는 로봇 포트폴리오는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HL로보틱스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김윤기 HL로보틱스 대표이사는 "주차 공간 효율화와 차량 물류 자동화에 대한 국내 시장의 관심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파키와 스탠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보기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